
한국지엠이 판매 중인 쉐보레 신형 말리부 1.8 하이브리드의 국내 복합 연비가
등록됐다.
지난 7월 29일,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 표시 연비로 등록된 내용에 따르면 말리부
1.8 하이브리드의 국내 복합 연비는 17.1 km/l(도심 : 17.3 km/l, 고속도로 : 16.8
km/l)로 확인됐다. 동급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 2.0 하이브리드,
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복합 : 17.7 km/l, 17인치형 휠타이어 기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출시된 말리부 1.5 터보(복합 : 12.5~13 km/l)와 2.0 터보(복합
: 10.8 km/l)에 비하면 최소 31.5 % 이상 연비가 좋다고 볼 수는 있지만, 동급 하이브리드
경쟁 모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영향으로
연료 탱크 용량이 61.7 리터에서 49.2 리터로 줄었다. 쏘나타와 K5가 70 리터에서
60 리터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가득 주유 시 주행 가능 거리에서 다소 손해라 볼
수 있겠다.

어제(1일) 국내 출시된 르노삼성 SM6 1.5 dCi의 경우 16.4~17
km/l(17~18 인치형 휠타이어 기준) 분포의 국내 복합 연비가 인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보다 장거리 주행에 유리한 디젤 모델 특성상, 17 인치형 모델만
놓고 비교하면 말리부 1.8 하이브리드보다 약 10.7 % 우수하다. 도심 주행 시엔 약
9.4 % 말리부 1.8 하이브리드가 더 낫다.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을 고민하는 운전자라면 어떤
차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
수치상 연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도심 주행 위주의 운전자는
쏘나타 2.0 하이브리드 혹은 K5 2.0 하이브리드, 고속도로 등 장거리 출타 비중이
많은 운전자에겐 SM6 1.5 dCi가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구매 가격을 따져도 그렇다. 세제 혜택만 포함된 가격 기준으로
쏘나타 2.0 하이브리드는 2,886~3,330만 원, K5 2.0 하이브리드는 2,865~3,270만
원인데 비해, 말리부 1.8 하이브리드는 저공해 자동차로 인증받지 않아 3,180~3,3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SM6 1.5 dCi는 2,575~2,950만 원 분포로 언급된 중형 세단 중에선
비교적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