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Xbox One의 슬림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Xbox One S가 출시 되었다.
Xbox One S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Xbox One에서 작아진 외형과 어댑터 내장 등의 변화를 꾀하긴 했지만, 콘솔기기의 본질인 게임적인
성능에 대한 부분은 변화하지 않았다.
물론 HDR이 지원됨으로써 비주얼 적인 부분을 상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는 게임 성능의 향상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편이다.
그렇다면, 이번 Xbox One S의 가장 큰 변경 점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면, 미디어 플레이 쪽의 변화가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디어 플레이어 중에 대세인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Xbox One S에 탑재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케이벤치에서는, Xbox One S의 게임 콘솔기기로서가 아닌, 미디어 플레이어 용도로서의 활용도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 경쟁사에는 없는 4K UHD 플레이어가 탑재된 Xbox One S
▲ 과거에 DVD 플레이어 대용으로도 많이 구매했던 PS2
잠깐 과거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콘솔의 실질적인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 소니에서, 과거에 가장 히트친 콘솔기기는 다름 아닌
플레이스테이션2(PS2)이다.
PS2가 히트 치게 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의 하나가 바로, 게임 콘솔 기기이면서도 당시, 최신 미디어 플랫폼이였던 DVD 디스크를
지원, 콘솔 게임기기와 DVD 플레이어로서의 두 가지 역할을 해낸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DVD 플레이어를 구입하려는 유저와
콘솔기기를 구입하려는 유저 두 유저층을 잡았으며, 그로 인해 더욱 보급과 활성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는 이러한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디어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후발주자 역할만을 해왔다.
▲ 첨으로 Xbox에서 미디어 를 선도하는 상징적인 제품 Xbox One S
그러나 현재, 그 흐름의 변화를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One S가 먼저 가져왔다.
소니의 하드웨어 상향으로 최신 기종이라고 볼 수 있는 PS4 Pro에서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던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점
때문에 현재 유일하게 콘솔기기에서 Xbox One S만이 UHD 블루레이를 재생할 수 있는 수단 되었다.
물론, 양사 최신 제품 모두 4K 해상도의 UHD 미디어 스트리밍 플레이는 지원하지만 4K UHD 블루레이 디스크는 지원하는 건 오직 Xbox
One S뿐이다.
덕분에 현재 많은 AV 매니아들이나, 4K 블루레이 영상을 보기 위한 환경을 꾸미려는 사람들에게는 Xbox One S는 새로운 선택지로서 많은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 가성비로 4K UHD 블루레이 영상을 보고 싶다면 Xbox One S
경쟁사보다 먼저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탑재해, 콘솔기기 간의 경쟁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분명 게임 콘솔기기뿐만 아니라, 영상 재생 용도로서의 활용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Xbox One S가 사실상 4K
UHD 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가성비 종결자급에 해당한다면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가 AV 쪽으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국내, 해외 구매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각종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을
살펴보았다.
▲ 가격적으로도 경쟁력이 강한 Xbox One S
현재 4K 블루레이 시장이, 일반적인 FHD를 4K로 업 스케일링 해주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많이 보여도, 4K UHD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플레이어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디스플레이에서도 4K를 지원해야 제대로 된 표현하는 만큼, 4K UHD 디스플레이의 보급률에 따라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보급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는데 그만큼, 현재 4K UHD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플레이어는 생각만큼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등장한 몇몇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가격이 어마어마하며, 그나마 삼성에서 내놓은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저렴한 편에 속했다.
해외 유명 쇼핑몰에서는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검색하면 여러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함께 Xbox One S가 함께 포함되어 추천된다.
그만큼, 이번 Xbox One S는 콘솔기기로서뿐만 아니라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Xbox One S은 이처럼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운용과 4K 스트리밍 영상 플레이어, 그리고 게임까지 가능한 기기인데, 여타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보다도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따라서 4K AV 환경을 꾸미는 데에는 이보다 가성비가 좋은 플레이어를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미디어 감상의 중요한 사운드는?
Xbox One S는 앞서 소개했듯이, 4K UHD 블루레이와 4K 스트리밍을 지원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적인 부분에 있어선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못지않게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 감상 환경을 꾸밀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디스플레이도 있지만, 사운드 부분도 매우 중요한 것 중에 하나다.
필자는, 아무리 깨끗하고 좋은 화면이 나오더라도 화면에 비한 제대로 된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미디어 감상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여러 AV 매니아나 4K 영상을 감상하려는 유저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Xbox One S의 사운드 기술 지원은 어떨까?
아쉽게도 Xbox One S의 '현재'는 기본적인 DD(돌비 디지털)와 DTS만을 지원한다고 한다.
이 정도 수준이라도 만족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고음질을 지원하는 4K UHD 블루레이를 가지고 있고 이를 감상하려는데, 고품질의 사운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실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라는 말을 필자가 강조 한 것을 보면, 이후에는 바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식적인 언급으로 확정 지어 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One S이 이후에 비트스트림 출력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따라서, 현재의 사운드를 외부
리시버로 패스쓰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덕분에, 돌비 트루HD를 포함해 객체 음향 기술로 풍부한 사운드로 무장한 돌비Atmos 사운드까지 리시버를 통해 출력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이 DTS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DTS-HD 및 돌비Atmos와 비슷한 DTS-X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이러한 고품질의 사운드를 들으려면 차세대 리시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스피커도 필요한점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 돌비Atmos는 전방위적 객체 사운드 지원으로 스피커의 제한이 없다
아무튼 이러한 최신 사운드 기술들을 지원 하지 않는 현재로써는 좋은 화면에 비해 아쉬운 사운드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빠르면 내년 초에
이루어질 Windows 10 Creators 업데이트에 이 Xbox One S에 대한 사운드 관련 업데이트도 포함될 것이라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앞서 이야기 되었던, 돌비Atmos가 게임도 지원 할 예정이라고 최근 알려졌다. 따라서 게임의 소리를 기기에서 인코딩해서
내보낼 수 있게 되는만큼, 더욱 풍부한 게임 사운드도 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미디어 플레이어 종결자? Xbox One S
필자가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이번 Xbox One S에서는 4K UHD 블루레이 지원뿐만 아니라, HDR 역시 지원된다. HDR을
사용할 수 있는 4K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면, 더욱더 쨍하고 깔끔한 4K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미디어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 4K 블루레이와 최신 기술을 무장한 소리까지(이는 추후에) 지원하며, 심지어 가격까지 전용 플레이어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넘치는 Xbox One S는 단순 콘솔기기라 말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울 정도다.
예전부터, 일부 게이머들은 콘솔기기를 구매하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콘솔기기를 DVD플레이어, 블루레이 플레이어라 속이면서 구매하는 우스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실제로 위장이 수준이 아닌, 실질적인 플레이어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미디어 플레이어 종결자의 모습을 더해가고 있다. 거의 완벽해보이는
Xbox One S도 아쉬운 부분을 굳이 꼽아보자면, 리모콘의 불편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패드로 조종해야 하는부분이 일반적인 미디어플레이어와는
조금 차이가 있고 불편한점도 있다. 물론 따로 리모콘도 판매하고 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은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Xbox One S가 선보일 미디어 활용 능력은, Xbox One S를 콘솔기기가 아닌, 미디어 플레이어라 칭해도 무리가
없을 수준으로 분석 되고 있다.
주변에게 정말로, Xbox One을 농담이 아닌 진짜로 고성능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샀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해도 부족함이 없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