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 라이젠 R7 프로세서가 게임 플레이 시 메모리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여럿 들어오고 있다.
라이젠 R7의 두 CCX를 연결하는 인피니티 패브릭이 시스템 메모리 클럭과 동기화되어 동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령, 2133MHz 메모리를 사용하면 인피니티 패브릭의 양방향 256bit 크로스바는 1066MHz로 작동한다. 메모리 클럭이 높을수록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도 향상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2133MHz 메모리와 3000MHz 메모리의 게임 성능은 얼마나 차이날까?
■ 일반 작업에서도 성능 차이 날까?



라이젠 프로세서와 메모리 클럭과의 성능 관계는 게임을 할 때만 언급이 되었지만 일반 작업에서도 차이가 나는 지 알아보기로 했다.
사용된 테스트베드는 AMD 라이젠 R7 1700x와 커세어 DDR4 3200MHz 8GB 메모리 2개, ASUS ROG CrossHair
VI HERO메인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70 레퍼런스 카드로 진행했다.
우선 렌더링 성능을 측정하는 시네벤치 R15 에서는 메모리 클럭 2933MHz인 상태가 순정 2133MHz 대비 2% 정도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또한, 동영상 인코딩 성능을 알아보는 HWBOT X265 벤치마크 툴에서는 약 2.3%, 압축파일 처리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7zip의
벤치마크에선 3%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괄목적인 성능 향상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메모리 클럭에 따라 성능이 향상된다는 것만은 알 수 있다.
■ 그렇다면 게임 성능 차이는?



이번엔 많은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게임 성능 차이를 알아보자.
테스트는 간단하게 Ashes of the Singularity, Rise of the Tomb Raider, Hitman(2016)으로
진행했으며, 세 게임 모두 DirectX 12를 정식 지원하는 게임들이다.
게임 그래픽 옵션은 모두 최대로 설정했으며, 4K 해상도와 FHD 해상도를 나누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메모리 클럭에 따른 게임 성능은 각 타이틀마다 편차가 있었지만 대략 5% 이내, 최대 10%의 성능 향상을 보인 편이다.
또한 4K UHD (3840x2160) 해상도 보다는 FHD (1920x1080) 해상도에서 메모리 클럭에 다른 게임 성능차가 두드러져
보였다.
결과적으로 메모리 클럭이 높아짐에 따라 게임성능 향상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큰 향상을 보이진 않았다.
■ 병목없는 라이젠은 2666MHz부터

AMD 측에서 권장하는 라이젠 시스템의 메모리 동작 속도는 DDR4 2666MHz이다. 내부 테스트 결과에서도 2666MHz 부터
병목현상이 사라지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CPU 자체적으로 2666MHz를 지원하다보니 오버클럭을 하지 않고도 타사보다 높은 메모리클럭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또한, 라이젠 프로세서를 위해 부담스런 가격대의 오버클럭 메모리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반 DDR4-19200 2400MHz 메모리를
장착해도 사용상 문제가 없으며, 2666MHz 정도의 오버클럭도 어렵지 않게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라이젠 프로세서 구매 예정자라면 오버클럭 메모리 구매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