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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붉은 액정' 정상이라는 삼성, 설득력 있나?

2017/04/24 18:28:11

▲ 좌측부터 갤럭시S7엣지, 갤럭시S8, 갤럭시S8+, LG G6

갤럭시S8은 역사 상 그 어떤 스마트폰 보다 완벽해야 했다.

배터리 발화 문제로 리콜과 판매 중단이란 쓰라린 상처가 있는 삼성에겐 손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도 갤럭시S8을 가장 완벽한 제품으로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소비자들도 삼성의 이런 절박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았으면 사전 예약 물량만 100만대가 넘기 힘들었을 것이다.

설마 또 실망시키겠어?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을 텐데 설마가 사람 잡는 다는 말이 다시금 생각나는 상황이 됐다.

 

■ 갤럭시S8 붉은 액정, 시작은 이랬다

삼성은 갤럭시S8 시리즈를 예약 구매자에게 먼저 배송했다.

21일 정식 출시에 앞서 준비해 둔 물량을 사전 구매자에게 먼저 배송했고 갤럭시S8에 대한 실제 체험기가 커뮤니티와 카페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갤럭시S8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등 언론 평가와 비슷한 내용이 대부분 였다.

그러다 14일 부터 관련 스마트폰(S사 사용자모임) 카페에서 붉은 액정이 논란이 됐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고 자신이 받은 제품이 정상인지 확인해 달라는 사진과 글이 뽐뿌나 클리앙 등 대표적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급증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삼성은 불량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면 모드에서 제공하는 색상 최적화 기능을 사용하면 붉게 보이는 화면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의 입장 표명은 변명 처럼 들려 왔고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정도가 약한 붉은 액정은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상태가 심각한 제품도 있고 그렇지 않고 멀쩡한 제품도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나 원인 발표 없이 색상 최적화 범위를 확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수습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는 이러한 삼성의 입장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어 이 글을 쓴다.

 

■ 색상 최적화 기능, 갑자기 왜?

삼성은 갤럭시S8 시리즈에 색상 최적화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과거 모든 갤럭시 시리즈를 확인해 본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S7에는 분명 없었던 기능인데 갑자기 이 기능을 추가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붉은 액정이 논란이 되자 색상 최적화 기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는 걸 보면 붉은 액정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지 않고서는 R,G,B 조절이 전부인 이 기능을 색상 최적화란 말도 안되는 이름으로 만들어 내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전문적인 켈리브레이션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만들었다면 이를 위한 기능 중 하나였다고 변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갤럭시S8 시리즈의 색상 최적화 기능은 켈리브레이션에 필요한 레벨 별 RGB 교정도 없고 색공간을 수정하기 위한 컬러 별 교정 기능도 아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R,G,B 값을 기본 보다 낮게 설정할 수 있을 뿐이라서 켈리브레이션을 의미하는 색상 최적화라곤 보기 힘들다.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가능할까?

삼성은 붉은 액정 논란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밝힌 것은 아니지만 23일 언론 보도에는 색상 최적화 기능을 확대한다고 나와있다.

무슨 이야기냐면 기존에 제공했던 색상 최적화 기능은 조절 범위가 크지 않으니까 그 범위를 넓혀 더 붉은 화면도 사용자가 원하는 색으로 교정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범위를 넓힌다고 했지 이걸 자동으로 해주겠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결국 지금처럼 사용자가 직접 눈으로 보며 색상 최적화 모드를 조작해야 한다는 뜻이라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근본적인 해법은 아닐 수 밖에 없다.

사실, 근본적인 해법을 원한다면 삼성이 모든 제품의 초기 셋팅을 바꾸면 된다. 사용자한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일정 기준을 세워두고 그 기준에 맞춰 R,G,B 값을 바꾸면 된다.

그리고 기준을 넘거나 미달하는 제품들은 QC에서 걸러내면 그만이다.

이것만 잘 지켜졌다면 적어도 편차가 심해 논란이 됐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일종의 종특이니 어쩔 수 없다고 결론 지을 수도 있었을 일이다.

 

■ 색상 최적화, 다른 컬러에는 영향 없나?

모든 디스플레이는 R,G,B 조합으로 색을 표현하게 되어 있다.

물감처럼 이미 만들어진 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서 R.G.B 중 어느 한 색이라도 기준 값이 변경되면 모든 색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삼성이 제시한 해법대로 색상 최적화 기능에서 특정 색만 조절하면 그 색과 관련된 다른 색이 모두 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sRGB나 DCI-P3라는 기준에 맞춰 교정해 뒀던 색역도 범위를 벗어날 수 밖에 없고 심각할 경우 의도한 색 보다 과포화 되거나 물 빠진 색이 표현되기도 한다.

AMOLED 영화나 AMOLED 사진 처럼 특정 색역에 대응하는 스크린 모드를 제공해 온 삼성이 이점을 모를 리 없을 텐데 단순 R,G,B 교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차라리, 진정한 의미에서 교정해 주겠다고 밝혔다면 벌써 논란은 사그러 들었을 것이다.

 

■ 갤럭시S8 붉은 액정 당첨자, 어떻게 해야 할까?

붉은 액정에 당첨됐다면 곧 바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가는 것이 좋다.

붉은 정도에 따라 교환이 거부될 수도 있지만 붉은 색이 거의 없는 양품도 존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켈리브레이션 없이 R,G,B 조절만 쓰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는 판매자나 제조사가 해야 할 일을 소비자에게 떠넘긴 것이나 다름 없는 만큼 근본적인 해법이 없는 이상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것이 정당하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냥 쓰기로 결정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좋고 삼성은 그러한 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붉은 화면에 편차가 심한 이유를 정확히 규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켜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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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AM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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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 guygun@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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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h88619

한가지 물어볼게요. OLED가 언제부터 액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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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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