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한 팬택이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 특허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작년 10월 31일 230건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골드피크이노베이션즈(이하 골드피크)에 매각했다.
팬택은 지난해 6월 스마트폰 신제품 아임백(IM-100)을 출시했지만,
당초 목표했던 30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13만2000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17억원, 7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팬택으로부터 특허를 넘겨받은 골드피크는 지식재산의 거래와
라이선싱, 자산 유동화 등을 핵심 사업 목적으로 내세운 일종의 '특허 괴물(Patent
troll)'이다. 업계에서는 골드피크가 팬택 특허를 활용해 로열티를 받거나 특허를
침해한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팬택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스마트폰 시장 재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