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락(ASRock)이 컴퓨텍스 2017 둘째 날인 5월 31일, 대만의 난강 전시홀에서
신제품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하루 전 인텔이 차세대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코어 i9 시리즈와 X299 칩셋을
발표하여 관련 메인보드들이 공개 될 것으로 예상 되었는데 에즈락은 그 기대를 충족
시키기 위한 듯이 여러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X299 Taichi, Professional Gaming i9, Gaming K6, Killer SLI, OC Formula 등
호화로운 사양의 메인보드들이 있었지만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미니 ITX 메인보드인
'X299-ITX/ac'였다.
지난 2015년 출시 되었던 X99E-ITX/ac 이후 오랜만에 선보여진 하이엔드 시스템용
미니 ITX 메인보드인데 메모리 슬롯은 노트북에 주로 채택 되는 SO-DIMM이어서 코어
i9의 쿼드채널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도 문제 없다.
또한 미니 PC에 성능과 확장성을 조화 시킬 수 있는 Micro STX 메인보드도 소개
되었다. 미니 ITX와 달리 노트북 그래픽카드용 인터페이스 MXM 슬롯을 마련해 그래픽
성능을 보장하고 메인보드 후면에는 Ultra M.2 슬롯을 제공해 PCIe 3.0 x4 SSD를
지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에즈락 컨퍼런스에서 재미있는 제품을 꼽는다면 H110 PRO BTC+가 가장 먼저
거론 될 것이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PCIe 슬롯이 무려 13개(PCIe x16 1개, PCIe
x1 슬롯 12개)나 되는 괴이한 구성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부터 비트코인으로 대표 되는 디지털 가상화폐의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다시 비트코인 채굴용 시스템이 각광 받고 있는데 그래픽카드가 많을수록 채굴 속도가
빨라지므로 이런 제품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 현장에는 실제 시스템이 전시 되어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하였다.
한편 난강전시홀 4층의 컴퓨텍스 2017 에즈락 부스에서는 앞서 발표 된 메인보드들
중 주요 제품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화려하게 꾸며진 튜닝 PC들도 다수 전시
되어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