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마이크로(SUPERMICRO)가 컴퓨텍스 2017이 열리는 대만 난강전시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였다.


서버 분야에서 일류인 슈퍼마이크로답게 부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서버 및 산업용
솔루션 제품들이 진열 되었으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일반인들이 관심 가질 만한 제품으로는 IoT (사물인터넷) 게이트웨이 솔루션이
있다. IP 카메라와 움직임 감지 센서, 소형 PC, LED 조명 등을 조합하여 가정의 보안을
원거리에서 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참관객들이 가장 눈여겨 보고 오래 머문 곳은 슈퍼마이크로의 일반 메인보드
브랜드 '슈퍼오(SUPERO)' 제품들이 전시 된 공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해 12월 에스티컴퓨터를 통해 제품들이 공식 유통 되어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를 지원하는 Z270 칩셋, B250
칩셋 메인보드들은 물론 차세대 하이엔드 프로세서 코어 i9을 지원하는 X299 칩셋
메인보드 C7Z299-PG도 실물이 전시 되었다.


슈퍼오 브랜드 메인보드들이 품질과 기능 면에서는 문제 없지만 디자인이 평이해
보인다는 평가를 온라인상에서 종종 접할 수 있었는데 C7Z299-PG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외관상으로 상당히 화려한 구성이다.
백패널과 오디오 구성부를 덮는 형태인 I/O 실드와 동물의 뿔을 연상 시키는 프로세서
전원부 히트싱크는 얼마 전까지 직접 슈퍼오 제품들을 보았던 필자에게도 신선함을
주었다.

케이벤치는 다른 국내 미디어들과 함께 슈퍼마이크로 담당자와 에스티컴퓨터의
협조를 받아 슈퍼마이크로 본사의 특별부문 사장 배리 황(Barry Huang)과 인터뷰
시간을 가져보았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Q: 경쟁사들과 비교해 제품 디자인 면에서 부족한 것 같다. 제품 자체는 품질
면에서 만족스러운데 디자인을 변화 시킬 계획이 있는가?
A: 슈퍼마이크로는 서버 전문의 일류 기업이다. 무엇보다도 안정성, 내구성이
최우선이며 그에 따라 제품 디자인도 정한다. 히트싱크 하나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제품 밸런스가 무너져 서버 등급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물론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중으로 화려한 디자인의 슈퍼오 메인보드도
출시할 예정이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 C7Z299-PG는 그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다.
Q: 슈퍼오 브랜드의 메인보드는 안정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무엇인가?
A: 슈퍼마이크로는 서버 분야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로 슈퍼오 브랜드 메인보드
전원부의 효율을 90%까지 낼 수 있다. 경쟁사들은 80%까지여서 10% 차이인데 이는
그 만큼 제품에서 발생하는 열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열에 민감한 메인보드의
안정성, 내구성을 향상 시키는데 기여한다.
특히 슈퍼마이크로는 초기부터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활동하였는데 알다시피 데이터센터는
소비전력과 열에 민감하므로 높은 수준의 전원부 기술이 필요하다. 슈퍼오 브랜드
제품들은 서버 등급 디지털 전원부를 탑재해 히트싱크가 많지 않아도 적정한 발열량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슈퍼오 메인보드들은 하이엔드 뿐 아니라 모든 제품들에 2만 시간 이상의
내구도를 지원하는 솔리드 커패시터가 탑재 된다.
Q: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A: 이 부분 역시 신중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다른 기업들처럼 오버클럭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적기가 아니며 내년에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가 출시 될 시기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우리는 제품 라인업을 지나치게 세분화하지는 않을 것이며 하이엔드와 메인스트림
이상의 소비층을 목표로 한다. 경쟁사들의 고객들을 빼앗기보다는 슈퍼마이크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을 주 소비층으로 생각한다.
특히 게이밍 메인보드 시장은 진출에 성공하는 경우 데스크톱 시장 전체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중요하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