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는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나은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이나 딥러닝 같은 고급 기술은 없어도 되고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제어만 할 수 있으면 된다.
기본만 가능해도 기존 보다 훨씬 편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 IOT 제품이고 대부분 IOT 제품들을 이런 식으로 개발해 왔다.
얼마 전 한 전자모기향 업체가 내놓은 제품도 마찬가지다.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해 원격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이 제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전자 모기향을 제어할 수 있다.
설치 장소나 환경만 제대로 선택하면 accuweather에서 제공하는 모기 활동지수에 맞춰 강도까지 조절해 주는 똑똑한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기존 제품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앱 설치 없이 전면 버튼만으로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IOT 제품과 조금 다른 점이 있어 해당 제품을 실제 사용자 중인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점은 필자도 100% 공감하는 부분인데 이 제품은 스마트 모드를 선택해야만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다.
사용법 영상에 "내가 원하는 대로 제품이 작동하도록 미리 설정해 놓을 수 있습니다" 라는 안내가 있지만 스마트 모드가 작동하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만 스케줄 추가가 가능하다.
스마트 모드가 활성화 되지 않으면 스케줄을 추가해 봤자 작동하지도 않고 스마트 모드를 활성화 시키면 설치 장소와 환경 그리고 사용자 패턴에 맞춰
정해진 긴 시간 동안 항상 켜지도록 되어 있다.
퇴근 전 두 시간 정도 켜두고 잘 땐 자동으로 꺼지길 원했거나 밤 사이 중간 중간 켜고 꺼지는 것을 반복하길 원했다면 다른
해법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케줄 부분만 좀 자세히 안내 했더라면 이런 항의나 불만도 없었을 텐데 아직
적절한 대응이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기술적으로 해결 못할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만약 해결 불가능한 문제라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전원을 켜고
끄는 스마트 플러그를 구입하고 기존 전자모기향을 재활용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고 스마트 모드가 쓸모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론적으론 충분히 활용도가 높은 기능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 모드의 핵심인 모기 활동지수가 서울시 자체 서비스인 모기 활동지수(모기예보)와 다르다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서울시는 오전에 비가 많이 내린 6월 26일 기준으로 최고 단계에 해당 되는 4단계를 발령했지만 accuweather는 최고 보다 한 단계
낮은 Very High로 평가했다.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를 말하긴 어렵지만 신뢰할 수 있는 두 기관의 모기 활동지수에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