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부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일 이후 국내에서 그랜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물량만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중단 이유는 판매량 저조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 그랜저와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 중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 2% 수준이다. 또
i30와 맥스크루즈는 전체적인 판매량이 적어 더 이상 비용을 들여 디젤 모델의 생산을
유지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판매 가격은 더 비싸지만 기름값이
싸고 연료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판매가 부진한 것은 최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 엔진은 SUV 차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7, K5 등에 디젤 모델을 내놓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아직까지
디젤 모델 생산 중단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