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기념작, 1편으로부터 6년후, GTA V로 부터 5년, 락스타 게임즈가 오랜만에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PS4 및 XBOX ONE으로 콘솔 기기로 출시된 이번작 역시 1편과 마찬가지로 1800년대의 미국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한 가상의 오픈월드를 그리고 있다.
GTA 시리즈로 오픈월드의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무방한 락스타 게임즈가 지난 2010년 미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오픈월드 게임을 처음
선보였을때의 그 신선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고, GTA와는 색다른 시대적 요소들로 가득찬 오픈월드는 그 해의 타 게임들을 쉽게 압도할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같은 서부극 오픈월드를 선보이는 이번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소재는 어찌보면 다시한번 동일한 시대를 그려내기 때문에 전작과 같은
신선함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오픈월드 게임의 장인이라고 불리는 락스타 게임즈는 전작보다, 그리고 이후 선보여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 받고 플레이 되는
GTA V보다 더욱 밀도 높은 후속작을 만들어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 시간에는 락스타 게임즈가 선보이는 서부시대 이야기, 레드 데드 리뎀션 2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 자유로운 스토리? NO, 종착지가 정해져 있는 서부시대 스토리
레드 데드 리뎀션 2은 1899년의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꾸며진 가상의 세상속에 무법자로서의 삶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오픈월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아서 모건이라는 주인공을 플레이 하게되며, 그가 속한 반 더 린드 갱단과 함께 살아 남기 위해 강도질, 도둑질 등 격렬한
싸움등을 해나가며 미 서부시대의 끝을 살아가는 내용을 플레이 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자유로운 무법자 아서 모건을 플레이하게 되지만, 스토리의 중심은 반 더 린드 갱단이 중심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 1편의 과거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전작을 플레이 해보았더라면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이야기가 어찌 흘러 가게 될지는
짐작하겠지만, 전작의 과거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좀더 심도 깊은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계속해서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 하겠지만, 락스타 게임즈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타일은 열려있거나, 멀티
엔딩이거나, 미적지근하게 끝나는 법이 없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이다. 초반부,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깊이에 매료되어 무법자의 삶을 즐기는 것은 플레이어의 자유 그리고 선택이지만
게임의 중심이 되는 핵심 스토리는 변하지 않는다.
비유를 해보자면, 종착지가 정해져 있는 열차를 타고 가고 있지만, 앉아서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닌 열차 내부에서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비슷할 듯 하다.
스토리라는 큰 틀에서 어찌보면 자유가 없어 보일 법도 하지만, 이번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열차 내부 공간의 크기를 비롯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 무엇 하나 대충 만들어진 것이 없는 오픈월드
스토리가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구심점임에는 틀림 없지만 스토리를 배제하고 생각해본다면 게임적 요소만으로 설명으로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을 정도로 이번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방대한 요소로 가득차 있다.
사실상, 이번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게임내 존재하는 모든 것에 무언가 상호작용이 제공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수 많은 요소들중 인상적인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상호작용들을 이야기 해보자면,우선 플레이어블 캐릭터 아서 모건의
외형적인 부분에서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여러 게임에서 제공되는 외형 커스터마이징이 있지만, 대다수는 한번 고정하면 게임이 끝날때까지 변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는 아서 모건의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게임내 시간이 지날 수록 자라난다. 때문에 길게 기르는 것은 물론, 별도의 스타일링도 할 수 있다.
세부적인 요소로는 아서 모건의 컨디션과 체중과 체력 등에 따라 능력치에 영향이 있으며, 특수 사격 기술인 데드아이 등에도 영향이 있다.
옷 같은 커스터마이징 부분에서는 서부시대의 아이콘이라고 볼 수 있는 모자 역시 여러 모자를 쓸 수 있고 격렬한 격투, 전투에 따라 모자가
떨어지고 주워서 사용했던 모자라면 잃어버리기도 한다.
플레이어의 외형 커스터마이징 뿐 아니라 청결도에 따라 NPC의 반응도 달라지기도 한다. 진흙이 잔뜩 묻은 몸으로 NPC에 다가가면 NPC는
불쾌한 리액션을 취하기도 하고 너무 가깝다고 떨어지라고 이야기 하는 등 플레이어의 청결에따라 유동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이어서 서부시대에 빠질 수 없는 '말'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 말은 넓디 넓은 세상을 탐험할 수 있게 해주는 주요 교통수단이면서도 무기 및 각종 소지품 창고로 활용 된다.
그리고 사냥감이나 사람을 태워 나를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말 역시 생명체로 플레이어는 항상 말의 체력 관리를 해주어야 하며 말과 친밀도에 따라 할 수 있는 행동이 추가 된다. 말에는 등급이 있으며
능력치가 별도 부가되어 있어 말의 종류나 특성에 따라 달리는 속도, 체력 등의 차이가 제공된다.
말 외에도 동물들과 잠깐이나마 교감을 할 수 있기도 하며, 동물을 사냥해 가죽을 벗기고 가죽을 팔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전설적인
동물을 사냥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도 제공된다.
특히, 이러한 사냥 및 가죽 벗기기 등 상호작용 가능한 동물이 약 200여종이 넘고 동물 외에도 생태계의 약초라던지 사람외의 요소들이 레드 데드 리뎀션 2 세상에
널려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존재하는 모든 NPC에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PS4 기준으로 L2 버튼을 통해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반응, 인사와
모욕등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다.
GTA 시리즈처럼 주먹질은 물론이고 결투, 강도짓 등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상호작용 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했던 NPC와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GTA에서는 경찰, 서부시대인 만큼 보안관이 등장한다.
보안관 앞에서 당연히 문제를 일으키면 체포가 되기도 하며 큰 문제가 아닐 경우 보안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보안관을 진정시키고 일정 거리
혹은 마을 밖으로 벗어나 수배 혐의를 벗을 수 있다.
이외에도 살인과 같은 치명적인 범죄를 일으킬때 주변 일반 NPC가 그 모습을 보게되면 목격자상태로 도망가기 시작한다.
이 목격자를 밧줄로 잡던, 죽이던, 보안관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하면 혐의가 씌워지지 않는다.
이러한 상호작용 외에도 특정 지역에서 아서 모건에게 현상금이 붙게되면 그 마을 주변에서 현상금 사냥꾼의 방해가 시작되기도 하는 등 끊임
없는 상호작용이 이어진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소개 되었으리라 생각 하지만 스토리의 중심인 반 더 린드 갱단에서의 상호 작용 부분도 있다.
먼저 스토리상 머나먼길을 도망쳐 숲속에 자리를 잡은 갱단은 플레이어를 포함 모두 힘을 합쳐 갱단 부흥을 목표로 하는데 여기서 다양한 갱단
소속 NPC들과 함께 메인 퀘스트부터 여러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갱단은 중앙에 있는 돈통에 입금을 통해서 플레이어 아서 모건의 숙소, 갱단내 상점, 부가 효과등 다양한 효과들을 업그레이드 해나갈 수
있다.
여기서 더욱 놀라운 것은, 아서 모건이 갱단 캠프에 도착하게 되면, NPC들이 가만이 대기하고 말 걸어 오길 대기 하기보다는 직접 아서
모건에게 다가와 말을 걸거나 눈치를 주는등 적극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그동안의 여러 게임들에서 볼 수 없었던 요소들로 플레이어는 이러한 부분에서 정말로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세계속에서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추가적으로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세계에 널려있는 다양한 돌발 이벤트가 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세계를 돌아다니다보면 여러 돌발 퀘스트 이벤트 등을 겪게되는데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현상금 사냥꾼의 습격은 물론, 전투중인 NPC를 공격으로 부터 도와주면 별도의 보상은 기본이다. 특히, 일부 NPC들은 약한척 플레이어를
말에서 내리게 하고 말을 훔쳐 달아나는 이벤트도 있다.
또한, 다친 NPC를 치료해주거나 데려다주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해당 주변 마을에서 보상을 받거나 그 NPC의 후일담 등을 마을 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사소한 돌발이벤트도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세상에서는 모두 이어지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 총격전은 기대보다는 조금 아쉽다
서부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무법자들의 총격전이 사실 조금 아쉬운편이다.
현세대의 총기나 무기가 아닌 오랜된 리볼버와 같은 무기들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총격전에서 크게 스펙타클함을 느끼긴 어렵다.
그나마 좀 나은점은 플레이어만이 활용할 수 있는 일명 뷸릿타임, 데드아이 시스템을 활용해 빠르게 적을 섬멸하는 기능이 제공되는 점이다.
일일히 꺼내가며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3개의 무기를 활용할 수 있고, 한손 무기는 양손으로 활용 할 수도 있는 등, 여러
요소들을 갖추고 있지만, 생각보다 전투는 큰 재미를 주진 못한 느낌이였다.
다만, 기자가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서부 총잡이들의 결투가 있었고 리볼버를 빠르게 뽑아 난사하는 액션정도 였고 오히려 총을 닦고
커스마이징 해야하는 부분들이 필요해서 이부분이 현실성 있게 느껴져서 기억에 남는다.
■ 게임적 허용의 밸런스에는 실패?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여러 상호작용은 정말 끊임 없이 이어지고, 특히나 이러한 모든것이 자연스러운 모션아래 이루어진다.
정말로 대다수의 행동 모션이 생략없이 시행 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형태가 있는 오브젝트라 하면은 집는 모션등 하나하나 모두 제공된다.
얼마나 많은
모션 캡처와 작업이 이루어졌을지 상상도 하기 힘들지만, 이러한 요소는 사실적인 면으로 보았을땐 장점이지만, 반대로 게임에선
플레이어에 따라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이를 게임적 허용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게임을 통해 상상의 세계를 느끼도록 리얼한 모션, 현실감 넘치는 환경 제공은 좋지만, 이것이 과해지면 되려 게임이 불편해지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
이번 레드 데드 리뎀션 2은 가상의 서부극을 꾸미면서 이러한 게임적 허용 밸런스 조절에는 다소 실패한 모습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플레이하고 소감에서 가장 많이 들어나는 게임적 허용 밸런스 실패의 부분으로 보는 부분은 단연 물건을 줍거나 찾는
부분이다.
여러 게임들에서는 물건을 줍거나 찾는 부분의 모션들을 많이 생략한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쓸데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게임적 허용이라는
암묵적인 룰 아래 손만 뻗어 아이템을 획득하고 수집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하는 유저는 거의 없다.
적 시체로부터 아이템을 수거할때 일일히 주머니를 뒤져가며 시체에서 아이템을 수집한다 생각하면 얼마나 지루하고 오랜 시간이 걸릴까.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그정도로 심하진 않았지만, 시체를 뒤질때 일일히 시체를 들어 터는 모션을 집어 넣는 모션을 삽입했다.
결국 많은 적을 상대할때 적과의 전투시간보다 시체에서 아이템을 찾는 시간이 더 긴 아이러니한 상황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상자, 서랍등에서 평소 아이템을 수집할때에도 마찬가지다.
아이템이 서랍이나 옷장, 상자등에 담겨있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리얼함을 살리기에 충실한 환경 조성이였다.
그러나 아이템을 찾기위해 5단 서랍장의 5개의 서랍을 열때 여는 모션을 일일히 봐야하는 것은 조금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
아이템 획득 이외에도 여러 게임적 허용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매우 많은데, 그중에서 또다른 부분이 빠른 이동의 부재다.
넓은 오픈월드를 구현하고 마을과 마을에서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 외에는 빠른 이동이 거의 제공되지 않는다.
특히, 메인 퀘스트나 다른 퀘스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 매우 멀때에도 빠른 이동을 제공하지 않는 구간이 너무나도 많다.
물론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세상을 돌아보면서 만들어진 자연환경과 여러 돌발 이벤트도 겪어보라는 의도로 보이며 이부분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여야...
이번 레드 데드 리뎀션 2은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게임적 허용을 최대한 줄였고, 결과적으로 게임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수준까지 보이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게임의 리얼함을 살리는 만큼, 오히려 재미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기에 밸런스 조절에 실패한 것은 맞지만
재미가 없는 부분이라고는 단언 할 수는 없다.
잘 만들어진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가장 강한 호불호는 이 게임적 허용의 무너진 밸런스로 부터 시작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 장인 정신이 깃든 게임, 앞으로 나올 온라인은 더욱 기대
마치 살아있는 서부시대를 그대로 TV속으로 옴겨온 듯한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확실히 수식할 수 있는 것은 오픈월드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게임이라는 것이다.
수 많은 상호작용과 세상속에 살아가는듯한 느낌을 주는 오픈월드 게임은 쉽사리 만나보기 어렵고 특히나 서부시대는 더더욱 만나기 어려운
부분이다.
너무나도 잘 만들었고, 너무나도 현실적이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레드 데드 리뎀션 2이지만 장인 정신이 깃들었다는 점에서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렇게 잘 만들어진 세계를 싱글플레이로 마무리 짓는 것은 무언가 아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때쯤 락스타 게임즈에서는 GTA
온라인처럼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기반으로 온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별도의 게임이 아닌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멀티플레이)
방대한 잘 만들어진 서부시대를 실제 유저들의 무법자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갱단을 만들고 탐험하며 그리고 추후 배틀로얄 모드의 제공 가능성도
있는 만큼, 레드 데드 리뎀션 온라인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문에서도 아직 못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 순 있지만 완성도가 너무나도 높다는 평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