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다. 이제는 비 예보와 미세먼지 예보를 함께 확인해야 하고,
마스크는 우산 같은 필수품이 되었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는 공기청정기를 둔다. 각종 공공기관에서도 공기청정기
보급률을 늘리고 있고, 군부대에도 공기청정기가 보급되었다.
지난 2018년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국가를
차지했다. 0일이었던 '매우 나쁨' 일수 역시 5일로 늘고, '나쁨' 일수는 16%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어느새 공기청정기는 필수가전이 아닌 생존가전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봄에만 걱정하던 황사, 미세먼지가 어느새 가을을 지나 사계절을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보기만해도 텁텁한 미세먼지의 걱정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공기청정기를 사야 할까.
공기청정기를 사려고 찾아보면 공기청정기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미세먼지지수가 높아짐에 따라 공기청정기도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었다. 그 중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하지만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왕이면 가격 부담이 적은 제품을 찾았다. 높은
가격의 공기청정기를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감이 있었다. 또한 대용량의 공기청정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IoT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면 편할 거 같았다.
종합해 보니 큐닉스 큐니케어 AIRQ-100이 눈에 띄었다.
■ 둥근 형태의 하얀색 몸체, 깔끔한 디자인.
큐닉스 큐니케어 AIRQ-100을 개봉해보니 생각보다 작은 몸체가 나왔다. 웬만한 PC케이스 정도의 높이였다. 전반적으로 둥그런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살면서 무릎 정도 되는 높이의 각진 것들에 당한 적이 많았다. AIRQ에게는 그럴 일이 없을 뿐 아니라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도 조금이나마 걱정이 덜 듯 했다.
몸체는 광택이 없는 하얀색이며 공기 흡입구가 전면에 있고 배출구가 상단에 있었다. 모델명 QNICARE는 스틸스티커로 부착되어
있어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상단부는 광택이 나는 검은색 플라스틱이라 실사용시 지문이 묻거나, 잔상처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상단부의 제어패널에는 1~3단계와 수면 모드가 있고, 타이머는 1시간, 2시간, 4시간, 8시간까지 가능했다. 그 외에 WiFi
연결 시 사용하는 WiFi 버튼과 조작 잠금 버튼이 있었다.잠금 버튼은 누르면 바로 잠기지만 해제는 5초간 눌러야 했다.
좌우측에 손잡이가, 우측 손잡이 안쪽 부분에는 센서가 있다. 센서가 안쪽에 들어가있어 먼지가
쌓일 요소가 있어 보였다. 장기간 사용한다면 손잡이 안 쪽까지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센서에 먼지가 쌓이게 되면 자동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힘들다.
손잡이는 손가락 네 개, 손가락 한마디가 조금 안되게 들어간다. 하지만 무게가 가볍고 한번 설치를 하면 이동 소요가 크지 않은
제품이라 큰 상관은 없어 보였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상위 모델인 AIRQ-300을 축소시켜 놓은 듯한 모습으로 깔끔했다. 큐닉스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무언가 PC
제품처럼 보이기도 해 PC 옆에 두어도 이질감이 없었다.
■ 헤파필터 정도는 되어야 초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다.
AIRQ-100는 복합필터로 프리필터(1차 필터)와 활성탄탈취필터+헤파필터H13(2차 필터)다.
헤파필터H13는 헤파등급이 13급이란 의미이며 헤파등급은 미국 에너지부(DOE) 표준에 의해 정의되었다. DOE 표준에는
세미헤파필터(E11, E12), 헤파필터(H13, H14), 울파필터(U15, U16) 등이 있다.
그 중 H13 헤파필터는 0.3마이크로미터(μm)의 미세먼지를 99.7%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필터다. 2.5μm 크기의
초미세먼지는 물론 1.0μm 크기의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공기청정기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건 필터와 모터이다. 좋은 필터를 쓸수록 공기청정의 효과가 좋지만 그에 비례해 모터의 소음과
소비전력이 상승한다. 그래서 일반가정에서는 헤파필터의 공청정기를 선호하고, 울파필터의 경우 멸균실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공기청정기의 프리필터는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복합필터는 수명이 다할 시 구매해야 한다. 복합필터의
수명은 대개 1,500시간으로 하루 8시간 사용 기준 반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용환경에 따라 오차범위가 생기며
큐니케어 AIRQ-100에는 필터교체시기를 알려주는 LED가 있어 필터 교체 시기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사진에도 보다시피 공기청정기는 구매 후 바로 사용할 수 없다. 구매 직후 필터를 확인하고
복합필터의 비닐포장을 제거해야 한다. 생각보다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몇 년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다. 인터넷 상에서도 비닐이 있는
채로(필터가 되지 않았던 채로) 사용했다는 후기가 많다. '원효대사의 해골청정기'가 되지 않으려면 첫 구매 시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추가로 가을 같은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같이 사용할 때가 잦다. 그럴 때는 두 제품을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야 한다.
가습기의 습기가 공기청정기 필터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자.
■ 필터를 살펴보았으면 CADR을 살펴보자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필터와 모터다. 그리고 그 둘을 종합한 지수가
CADR(Clean air delivery rate)다. 말 그대로 공기청정기가 깨끗한 공기를 얼마나 빠르고 넓게 공급해주는 지를
나타낸다. 큐니케어 AIRQ-100은 시간당 205.1m³의 CADR을 보여준다.
부가적으로 감지센서 역시 공기청정기의 중요한 요소다. 실제 사용할 때 공기청정기를 자동으로 놓는 경우가 많은데, 센서의 감지가
약하다던가 센서가 불안정하면 자동기능을 사용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실제 미세먼지농도보다 센서가 파악하는 농도가 낮으면
공기청정기는 1단계로 가동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AIRQ-100은 PM 1.0 센서를 탑재하였다. PM 1.0은 극초미세먼지를 의미한다.
AIRQ-100은 PM 1.0 센서를 통해 1.0μm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탐지한다. 육안으로 보이는 황사 같은 미세먼지가
10μm이니, 그보다 10분의 1이 작은 입자도 탐지하고, 필터를 통해 정화한다.
또한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LED의 색상이 변화한다. 각각 1-100에선 초록색, 101-200은 노락색, 201-500은
빨간색이다. 자동모드를 이용하면 미세먼지수치 별 단계 조절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추가로 수면 모드를 이용하면 제어패널의 LED가
꺼진다. 잠자리가 예민한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 큐니케어 AIRQ-100의 실제 성능은 어떨까?
휴마아이 미세먼지측정기로 큐니케어 AIRQ-100의 실제 성능을 테스트 해보았다. 테스트한
공간은 10평 크기로 AIRQ-100과 미세먼지측정기의 거리는 약 2m 정도 떨어뜨려 실시했다. 동영상이 15분 가량 되어
5배속으로 편집했다.
테스트 결과 8분 간 미세먼지지수가 낮아지는 단계를 거쳐 8분 이후에 안정화가 되는 걸
확인했다. 배출구에서는 PM 10과 PM 2.5 모두 0을 기록했다.
■ 집 밖에서도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는 Wi-Fi 기능
AIRQ-100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IoT 기능이다. 물론 동봉되어 온 리모콘으로도 자동
모드, 속도 조절, 수면 모드, 타이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Wi-Fi를 통한 IoT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리모콘 없이
휴대폰 만으로도 AIRQ-100을 제어할 수 있다.
IoT 기능을 이용하려면 우선 2.4GHz 무선공유기가 집에 있어야 한다. 어플은 Smart Life로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스토어에서 설치 가능하다. 그 후 사용설명서를 따라 연동을 진행하면 된다.
(사진:아이폰 XS, 리모콘 실제크기)
Wi-Fi 기능 역시 리모콘과 마찬가지로 자동 모드, 속도 조절, 수면 모드, 타이머가
가능하다. 하지만 Wi-Fi 기능에는 스케줄 기능이 추가되었다. 스케줄 기능은 말 그대로 공기청정기의 스케줄을 정해주는 기능으로,
공기청정기의 타이머와는 다르게 on/off를 임의대로 수정할 수 있다.
스케줄 관리는 어플을 키고 우측 하단에 있는 스케줄 버튼을 누르고, 타이밍 추가를 누르면 시간과 반복, 말, 실행 알림,
Switch이 적혀있는 화면이 표시된다. 여기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시간과 요일 반복을 설정한 후 저장하면 된다.
공기청정기를 항시 틀고 싶지만 유지비가 아까운 사용자에게 탁월한 기능이다.
■ 이제는 듀얼 공기청정기의 시대, 한 대는 있어야 한다.
이제는 공기청정기도 듀얼의 시대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한 후, 공기의 질을 위해 서브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공기 정화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환경 역시 한 대의 큰 공기청정기보다 다수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공간이다. 20평인 공간에 20평형 공기청정기 한 대를 구동하는 것보다 10평형 공기청정기 두 대를 양 쪽에서 구동하는
게 훨씬 효율이 좋다고 한다.
해가 갈수록 점점 많은 공기청정기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그럴수록 소비자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AIRQ-100은 수많은 선택지 중 부담 없는 선택지에 속한다.
AIRQ-100는 구매에 부담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Wi-Fi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켜주었으며, PM 1.0 센서와 HEPA13 필터를 탑재해 공기 정화 능력도
뒤지지 않는다.
혼자 사는 1인 가구, 메인 공기청정기를 두고 한 대를 더 구매하려는 다인 가구의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 없이 하나 쯤 놓을 수
있는 제품이다.
한편 큐닉스는 지구환경, 특히 공기청정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비영리 NGO단체 ECI(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큐닉스는
ECI와 업무협약을 통해 몽골지역 사막화방지사업과 미세먼지 방지사업 그리고 공기청정
자동차 개발에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