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부문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다.
8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62조3060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2조432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2조7033억원)보다 10.0%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610억원으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 16조5000억원대를 밑돌았다.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15조7000억원)보다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전망치 2500억원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마트폰의 실적 부진이 수익성 악화에 일정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LG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바일 사업부는 19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생산지를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옮겨 올해부터는 원가경쟁력이 강화되는 만큼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CEO 권봉석 사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턴어라운드(흑자전환)는 작년 이
자리에서 2021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도 그 목표에 변화가 없다”며
“전장은 현재 추정 매출과 원가율을 따져봤을 때 2021년 동시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