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군용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칩 파운드리 사업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TSMC는 화웨이,
구글, 퀄컴, 인텔 등 대기업에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반도체 회사인 자일링스로부터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 등에 사용되는 미군용 반도체도 대만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대만을 방문해
여러 차례 TSMC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보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군용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TSMC 측은 "미국 공장 신설을 배제하지 않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관련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TSMC 연간 매출액의 약 60%는 애플 등 미국 고객으로부터
나오고 있지만 TSMC는 미국서 자회사 'WaferTech'를 통해 워싱턴주 카마스에서 생산라인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