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기본 아이폰, 아이패드의 웹브라우저 및 이메일 앱을
경쟁사의 앱으로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2008년 앱 스토어 출시 이후 사용자가 사전 설치된 앱을
다른 업체의 서비스로 교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웹브라우저와 메일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이다.
현재 아이폰에서 전송된 웹 링크를 클릭하면 무조건 사파리에서
페이지를 열리며 문자 메시지 또는 웹 사이트에서 이메일 주소를 누를 경우 애플
메일 앱으로 전송된다. 이로 인해 지난해 미국 하원 반독점소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
자리에서는 의원들이 독점 금지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애플이 만약 기본 앱 변경을 허용할 경우 사용자는 구글 크롬,
G메일 등 경쟁사의 앱을 기본 앱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홈팟(HomePods)에서도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경쟁업체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앱 변경은 아직 검토 단계 수준이지만 올 가을 출시 예정인
'iOS 14'에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