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이 올 연말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
28일 한국닛산은 올해 12월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한 지 16년만이다.
한국닛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결정됐다"며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닛산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 영업은 12월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