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에는 여러 다양한 장르가 있다.
다양한 장르중에서 격한 게임적 경험이라기 보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제작자의 의도대로 경험을 하는 일명, 내러티브
게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라는 작품으로 내러티브 어드벤쳐 게임계에 문을 두드린 돈노드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2 와 Vampyr 등을
선보여왔고, 알려졌다시피 이번에는 아예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내러티브 게임, 텔 미 와이를 선보였다.
돈노드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에서도 그렇고 내러티브에 다소 민감한 사회적 이야기를 담아두곤 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였는데, 이번 텔 미
와이는 이러한 이야기에 더욱더 정면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공개될때 부터 알려졌으며,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경고문구를 통해 이번 작이 트랜스젠더 이야기, 가정폭력과 관련된 트라우마
이야기가 담겨져있음을 말한다.
돈노드의 신작, 텔 미 와이의 챕터1을 체험 해보았다.
(본 체험기는 마이크로소프트 XBOX가 텔미 와이 리뷰 코드를 제공한 코드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텔 미 와이의 주인공은 남매이자 자매인 앨리슨과 타일러이며 이 둘을 때에 따라 플레이 해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챕터1은 시작부터, 타일러가 10년전 어머니의 살해위협의 방어를 위해 어머니를 살해했음을 알려주는 상황과 이후 남매가 오랜기간 서로 멀어져
지내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부분부터 진행된다.

여기서 타일러는 앨리슨과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성전환을 한 것으로 보이며, 앨리슨은 여성에서 남성이 된 타일러를 만나고, 그간의 이야기를
하게되며 초반부는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둘이 함께 지냈을 시절의 옛 집을 팔기 위해 집을 탐색하면서 본격적으로 과거에 자매시절 함께 놀며 해왔던 것들 그리고 어머니의
트랜스포비아적인 성향과 10년전 타일러의 사건이 벌어진 이유가 단순한 혐오적인 부분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드는 내용들이 등장한다.

이번 텔 미 와이는 실제 트랜스젠더 성향이 있는 가족원들이 겪는 문제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게임내에는 수많은 읽을 거리와
남매가 과거에 어떻게 지냈는지, 부모는 어떠한 선택을 해왔는지, 가족 외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생각등 다양한 부분들을 게임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간혹 이러한 다소 민감한 부분들을 다루는 스토리 게임들이 엇나가는 경우가 있다면, 옳다 그르다를 나눠 플레이어에게 강요하는 부분들이
드러날때다.
그러나 챕터 1이긴 하지만 텔 미 와이는 그러한 성향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 상황과 사건중심, 이야기 중심의 플레이를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텔 미 와이는 트랜스젠더 성향에 대한 태도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판단이 아닌 과거에 있었던 사건과 그 이야기를 감상하고 경험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물론, 게임내에 선택지 선택에 따라 남매가 서로 이야기 하는 부분들의 리액션 등이 변화하는 부분들도 살펴볼 수 있지만 핵심은 언제나 변치
않는 스토리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챕터1이 진행되고 마무리되어 갈때쯤이면, 남매의 과거와 어머니의 성향과 사건의 진실을 어느정도 찾아가지만, 이후 점차 사회와 종교적
이야기인 외부적인 부분까지도 점점 나오게 된다.
게임이 진행되면 될수록, 타일러 앨리슨은 약간의 초능력적인 과거를 들여다보는 기능들을 통해 진실을 추리하고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어떠한 결말에 이르게 될지는 추후 챕터가 전해지면서 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텔 미 와이는 우리가 알고 있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와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좀더 민감하면서도 수수께끼의 과거
이야기를 쫓아가는 마치 탐정이 된듯한 설계를 보여준다. 특히 퍼즐 요소도 등장하고 주변의 단서를 잘 살펴보지 못하면 쉽게 이어가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면 어드벤쳐적인 부분도 확실히 제공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번에 공식적으로 돈노드에서 첫 한글화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존대와 반말이 섞이는 스크립트적인 번역이 다소 거슬리는
경향이 있는 편이다.
또한, 챕터의 출시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시되는만큼 결말을 위한 기다림도 필요한 부분도 있다. 다행히고 챕터3로 구성된 텔
미 와이는 1주일마다 챕터가 선보여져 9월엔 이야기가 맺어질 예정이다.

다수가 아닌 소수의 특별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러티브 게임을 선보인 돈노드의 신작 텔 미 와이, 스토리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즐기는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그리고 돈노드의 게임을 좋아했던 게이머라면 충분히 플레이 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텔 미 와이는 현재 윈도우10 스토어 및 XBOX ONE, XBOX 게임패스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