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스마트폰 액정을 스스로 회복시킬 수 있는
액정 소재를 개발했다.
1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 정용채
센터장 연구팀이 연세대학교 한학수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소재에서 발생한
균열이나 손상된 기능을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자가 치유 투명 전자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투명 폴리이미드(CPI)는 뛰어난 기계적, 전기적, 화학적 물성을
갖고 있다.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의 모바일 제품에도 이미 상용화돼 활용되고 있으며
항공우주, 태양전지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는 소재이다.
KIST-연세대 공동연구팀은 투명 폴리이미드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균열이나 손상된 기능을 어떠한 환경에서도 쉽고 빠르게 능동적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식물의 일종인 아마 씨에서 추출한 아마인유(Linseed oil)를 활용해 자가 치유 투명
폴리이미드를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소재는 손상이 생기면 마이크로 캡슐이 터져
아마인유가 흘러나와 손상된 부분으로 이동한 뒤 경화되어 스스로 복원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자가치유 기능은 국소적인 손상에서 국부적인 손상범위까지 복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알려진 다른 자가 복원 기능은 부드러운
소재에서만 구현할 수 있었으며 거기에 뜨거운 열을 가해야 복원될 수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단단한 소재임에도 자가 치유 기능을 갖고 있으며, 고온의
열을 가하지 않아도 상온에서도 스스로 복원되며 습도, 자외선에도 반응해 치유 속도가
더 빨라지는 장점을 갖고 있어 최대 20분 이내에 손상의 95% 이상을 복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및 복합소재 분야 국제저널인 ‘Composite
Part B: Engineering’(JCR 분야 상위 1.67%) 최신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