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12일은, 콘솔의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차세대 콘솔 출시가 모두 완료되는 날이였다.
특히, PS5는 성공적인 지난 세대를 이어 받아 두 차세대 콘솔 가운데에서도 확실히 더 많은 관심을 받았고 예약구매는 물론이고 중고가가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콘솔이 출시되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그동안 많은 콘솔이 새로운 세대로 출시하면서 함께 내놓는 일명 런칭작이 다소 부실해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소니의 PS5는 역대 콘솔과 함께 런칭되는 신작이 꽤나 탄탄한 편으로 보인다.
PS4의 대흥행작 마블 스파이더맨의 스탠드얼론 작품인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즈, PS3의 대표작을 리메이크했으며, 소울류의 원조인
데몬즈 소울의 리메이크, 리틀 빅 플래닛의 리빅보이를 주인공으로하는 색보이: 빅 어드벤쳐, 이 3종이 그 주인공들이다.
물론 함께 출시한 여러 다양한 서드파티 런칭작들도 있지만, 이 3종은 오로지 PS5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점작이고 PS5의 기능을 적극
활용한 작품이기에 대표 런칭작으로 꼽았다고 보면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3종을 플레이한 소감과 PS5를 구매했거나, 한다면 구매해야 될지 간단한 평을 해보려고 한다.
■ 색보이:빅 어드벤쳐

색보이:빅 어드벤쳐(이하 색보이)는 완전한 신작이면서도 신작이 아닌 게임이다.
콘솔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 해왔다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리틀 빅 플래닛이라는 PS3 시절 부터 이어진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하는 플랫포머
게임의 최신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완전한 신작이라는 이유는 그동안 출시된 리틀 빗 플래닛 시리즈라는 이름을 버린 것과, 횡스크롤 스타일과 캐릭터와 맵을 스스로 창의적으로
꾸며내는 그동안의 기조와 달라진 것이 이번 색보이이기 때문이다.
지난 PS3, PS4에서 출시되었던 리틀 빅 플래닛 3부터 개발사가 스모 디지털이 담당하게 되었고 미디어 몰큘이 제작하던 초기 리틀 빗
플래닛과는 많이 다른 방향으로 케쥬얼한 플랫포머 게임으로 방향성을 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번 색보이에서는 횡스크롤이 아닌 3D 플랫포머 형태로 흔히 볼 수 있는 닌텐도의 마리오 3D 스타일을 적극 도입한
느낌이 강하다.

이번 색보이는 5개의 월드가 존재하고 그 월드를 탐방하며 마지막 월드까지 도착하는 전형적인 케쥬얼 플랫포머 스타일의 진행이 이루어진다.
게임플레이 부분도 상당히 케쥬얼하며 기본 공격과 함정, 스테이지에 따른 기믹등을 헤쳐나가게 된다.
진행하는 스테이지에 따라 특정 도구가 주어지고 이를 계속해서 활용해 나갈 수 있고 여러 기믹이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다양해지기 때문에
초반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가 어느정도 올라가는 점이 있다.

아기자기한 배경 스타일과 적들, 스테이지에 맞는 흥겨운 배경음 등, 게임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가볍게 탐험하기 좋다는 느낌이다. 특히 마리오
3D시리즈와 달리 시간제한이 없는 게임으로, 개발사가 숨겨놓은 것들을 찾아 나가는 재미도 있다.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는 여전히 있다. 주인공 리빅보이를 개성넘치는 여러 옷과 장신구들로 꾸밀 수 있고 재화를 통해 상점에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런칭작으로 선보여진 색보이는 그래픽적으로도 상당히 깔끔한 케쥬얼한 3D 플랫포머 게임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아주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PS5의 듀얼센스 햅틱 피드백이나 트리거 활용 등이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활용되면서
난이도 역시 그리 어렵지 않은 모든 연령대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또, 출시된 런칭작들중에 함께 여러명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많은 편은 아닌데 추가적인 컨트롤러를 통해 최대 4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적인 게임플레이 포지션을 맡고(?)있는 런칭작이라 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플랫포머 게임을 좋아하고 웃으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PS5 게임의 시작을 하고 싶다면 색보이: 빅 어드벤쳐가 가장 알맞는
런칭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데몬즈 소울

PS5로 이제는 하나의 장르화가 이루어져가는 소울라이크 장르를 탄생시킨 첫 소울류, 데몬즈 소울이 블루포인트 스튜디오의 손에 의해 새로운
그래픽과 개선된 버전으로 돌아왔다.
2009년에 PS3 독점으로 처음 출시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 PS5에서 차세대 그래픽과 기능, 재점검등을 받아 새롭게 출시됐다.
이번 데몬즈 소울은 원작을 플레이 해봤던 유저라면 그래픽적인 것과 편의성 개선 여부 정도를 제외하면 게임성의 핵심 부분에 있어서
아주 큰 변화를 맞이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다크소울은 알아도 소울류의 원조를 소울류 역대 최고의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은 상당히 높은 메리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실제로 필자 역시 소울류의 아버지인 미야자키 히데타카의 대부분의 소울라이크 게임들을 다 해본편이지만 PS3 시절의 데몬즈 소울은 만나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 데몬즈 소울은 사실상 신작이나 다름이 없었고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 해나갈 수 있었다.

이번 데몬즈 소울의 게임성은 소울라이크 게임을 해봤던 유저라면 알 수 있는 그 느낌이 그대로다.
일반 적들도 쉽게 봐선 안되고 죽게 되면 재화인 소울을 잃어버리고 잃어버린 상태에서 죽게되면 영원히 잃어버리는 하드코어한 난이도와
진행방식은 그대로다.
또, 데몬즈 소울의 원작의 요소는 그대로 가져가되 원작의 불편함은 많이 제거되었다는 정보를 볼 수 있다.
예를들어 원작은 앞뒤좌우 4방향 회피만 가능했는데, 후속작들인 다크소울에서 제공되는 8방향 회피가 적용되기도 하는 등 여러 요즘 소울류와
어느정도 매칭을 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데몬즈 소울을 즐겨보면서 느낀 소감은 확실히 어렵고 짜증나며 불편한 요소들이 가득한 디자인이지만 어려운 구간을 넘어갔을때의
쾌감은 역시 원작, 바로 이 작품부터 여기서부터 시작되었구나라는 느낌이다.

특히, 데몬즈 소울은 PS5로 출시되면서 새롭게 적용되는 3D 템페스트 오디오와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손맛을 상당히 강렬하게 느끼게 해준
런칭작중에 하나다
초반부 저 멀리서 드래곤이 빙글 하며 회전하며 소리지를때의 공간감과 머리위로 지나가는 사운드 같은 배경 사운드는 물론이고, 공격시 나오는
사운드가 상당히 리얼하다. 또한 공격시 듀얼센스의 햅틱 피드백이 게임플레이의 핵심중 하나인 뒤 잡아 찌르기, 패링 같은 부분에서 진동과 함께
공격할때의 손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준다.
다만, 소울라이크류가 그러했듯이, 어려운게임인 것은 그대로이며, 진행 난이도나 길찾기, 보스전 등에서의 전투 반응등 헤쳐나가야 할 것이
많은 게임이다.
따라서 소울류를 즐겨왔던 유저라면 필구 타이틀이지만, 처음으로 PS5를 통해 소울류를 도전해보겠다면 어느정도의 각오는 가진채로 구매하고
플레이해보는 것이 필요한 작품이다.
■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즈

케쥬얼한 색보이, 하드코어한 액션RPG 데몬즈 소울, 어떻게 보면 다소 극단적인 성향의 두
게임이 런칭작의 주요 작품이였다면,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즈(이하 스파이더맨:MM)은 적절하게 밸런스 잡힌 오픈월드 액션게임이다.
하드코어하게 어렵지도 않으면서도 케쥬얼 게임 마냥 그렇게 막 쉬운 게임도 아니기에 노말하다고
볼 수 있는 런칭작이다.
스파이더맨:MM은 PS4로 출시되었던 마블 스파이더맨의 후속 이야기로, 전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익숙한 전투와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고 새로워진 전투요소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만약 전작을 즐기지 못했다면, 얼티밋 에디션 구입시 PS5 버전으로 리마스터(그래픽
상향 등)된 전작을 코드로 함께 제공하는 만큼, 스파이더맨 게임을 더 길게 즐길 수 있는 방향도 제공된다.


이번 스파이더맨:MM은 전작에 등장했던 마일즈 모랄레즈가 제2의 스파이더맨이 되어 새로운
적들과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게 된다.
특히, 전작에 없던 전기공격을 활용하는 베놈시리즈 공격은 스피디한 스파이디액션에 더욱 강력한
한방력과 타격감을 추가해주는 요소로 자리잡혀있다.
슈트의 능력과 일부 거미줄 소모아이템을 제외하면 다시 지루해질 수 있는 원작의 기본 전투에
특수 전투기능으로 스피디하고 강력한 콤보등을 쉴새없이, 화려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이번 스파이더맨:MM다.
다만, 이번작은 전작의 스탠드 얼론 작품으로 아주 긴 플레이 타임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략적으로 약 12시간 가량으로, 오픈월드 게임 치고는 짧은편인 플레이타임을 갖추고 있다.
물론 사이드 퀘스트나 여러 수집품을 모두 획득하려 한다면 더 많은 시간이 플레이타임에
포함되겠지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더불어 스파이더맨:MM은 핵심적인 스토리를 진행함에 있어서 전작과 달리 주변인 플레이가 없고
오로지 스파이더맨을 중심적으로 극을 이끌기때문에 게임 진행에 있어서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또, 개인적으로 이번 스파이더맨:MM은 음악도 상당히 좋아 더욱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추가로
들린다.
이번 스파이더맨:MM은 PS5의 그래픽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특히 60프레임 지원과 함께
로딩이 없는 진행이 이루어진다. 이 로딩이 없다는 점은 앞서 언급한 스토리 중심적인 이야기와 함께 흐름이 끊기지 않는데에 일조한다.
다만, 듀얼센스의 활용은 앞서 두게임에 비해 큰 비중이 높지 않다. 어느정도의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로 거미줄 발사하는 쫄깃한 맛은 제공되지만 다이나믹한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는 빠르게 진행되는 전투 때문이기에 강한 진동과
트리거는 피로도가 쉽게 누적될 수 있는 만큼 적당히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파이더맨:MM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잡혀있는 스탠드얼론 오픈월드 액션 RPG다.
전작의 웹스윙의 시원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액션에 더욱 공들인 모습이 눈에 띈다.
또한, 스토리 역시 게속 진행되면서 결과적으로 앞으로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작품이다.

PS4 버전도 같이 출시된 낀세대 작품이기도 하지만 60프레임 지원하며 고품질 모드시
레이트레이싱등의 화려한 그래픽도 지원하는 PS5에서 구매해서 플레이 해보는 것을 좋으며, 만약 PS5를 구매했다면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와
함께 스파이더맨:MM도 필수로 플레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