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노사가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 노사는 경기도 광명시 소재 소하리공장에서 지난 21일
열린 16차 교섭 밤샘협의 끝에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11년 만에 임금 동결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잔업 25분
선에서 합의했다. 노사간 입장차가 컸던 정년 연장의 경우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아차 노사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이다. 또, 노사는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도 마련했다.
여기에는 현재 재직 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전기차 전용·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극복과 자동차산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사가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인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