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PS4 시대를 마무리하는 독점작이자 많은 게이머들의 그해 실질적인 GOTY작으로 꼽혔던 서커펀치 스튜디오의 고스트 오브
쓰시마 확장판이자 사실상 PS5 버전 업그레이드판,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이 정식 출시 되었다.
이번 디렉터스 컷은 PS5 버전에서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오긴 했지만, PS4 버전으로도 출시되는 만큼, 확장판이기도 하다. 다만, 변화의
진가를 느끼기 위해서는 PS5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디렉터스 컷에서 변화 요소는 PS5 기준 듀얼센스 핵틱 피드백, 적응형 트리거 대응, 3D 오디오 향상, 일본어 음성 선택시 립싱크
최적화, 로딩 단축, 동적 4K 해상도 60fps 지원 등등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지역인 이키섬 추가가 핵심 콘텐츠로 추가된다.
필자는 사실 일전에도 고스트 오브 쓰시마 리뷰를 한차례 작성 했었고, PS4 버전으로플래티넘 트로피를 달성했을만큼, 한동안 푹빠져서 즐겼던
게임중에 하나가 바로 고스트 오브 쓰시마다.
이후, 멀티플레이 모드 업데이트를 잠깐 즐겨본 이후 한동안 잊고 지내던 수작을, 이번에 다시 플레이하게 되었고, 디렉터스 컷에서 추가된
변화와 콘텐츠에 대해 짧게나마 소감을 전해볼까 한다.
이번 디렉터스 컷으로 플레이 해보면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역시 30프레임에서 60프레임으로 상향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 PS5가 출시된 이후, 하위호환 업데이트를 통해 60프레임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약간의 찍먹(?)은 해본 상태라 감동적이라는 부분은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플레이를 해보면 해볼 수록 역시 게임은 60프레임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이번에 처음 접해보는 유저도, 이전에 즐겨봤던 유저들이라 하더라도 그 미려한 미쟝센에 다시금 포토모드,
스크린샷 키를 누르게되는 아트와 깔끔한 그래픽을 제공한다.
기존 하위호환 모드에서는 동적 4K 해상도와 60프레임 모드는 없었고, 이번 디렉터스 컷에서 최적화되며 추가된 모드로, 대형 TV와
조합할시 상당히 눈요기가 좋은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그래픽과 해상도, 프레임과 연계되는 부분이 있다면 로딩이 아닐 수 없는데, 사실 PS4 버전에서도 뛰어난 최적화를 바탕으로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로딩이 1초대에 이르는 무로딩급 게임이라고 칭찬받는 게임중 하나였다.
일반적인 필드도 모두 별도의 로딩 없이 플레이 되었고, 가끔 있는 빠른 지역 이동 조차도 로딩이 거의 1~2초 수준이였기에 쾌적한 플레이가
PS4 버전에서도 가능했다.
이번 디렉터스 컷에서는 여기에 아예 로딩 화면자체를 볼 수 없는 수준이다.
PS4 버전의 빠른 로딩에 대한 개발진의 인터뷰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당시 개발진은 더 줄일 수 있다고 보지만 로딩중 팁을 읽을
시간을 주기 위해 1~2초 가량을 의도적으로 남겨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렉터스 컷에서는 더 빨라졌기 때문에 아예 로딩화면이 없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빠른 지역 이동시에도 그냥 화면이 깜빡 하면 다른지역으로
이동해 있는 수준이다.
이번 디렉터스 컷에서는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오랜만에 다시 플레이 해도 전투적인 부분에서 재미를 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듀얼센스의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의 활약, 듀얼센스 스피커로 들려오는 사운드다.
말을 타고 달릴때, 적의 공격을 받아치는 패링을 할때, 진동이 더욱 리얼하게 전해지며, 이전에 듀얼쇼크4로 즐겼던때 보다 더욱 확실한 전투
생동감을 듀얼센스로 즐길 수 있다.
햅틱 피드백은 전투와 이동시, 지형에 따라 달라지고, 듀얼센스 스피커로 함께 들려오는 소리는 더욱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밧줄을 이용한 L2, R2 트리거 홀드 액션에는 적응형 트리거가 감압을 주도록 되어 있고, 오브젝트를 당기는 기믹에서는 누른상태에서 감압이
생겨, 듀얼센스를 활용했다던 여러 게임들에 만나보지 못한 활용이여서 신선했다.
SIE의 독점작들이 대체로 듀얼센스를 상당히 잘 활용하는 느낌인데, 이번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에서도 적극적인 활용이 이어졌기
때문에, PS5를 소유하고 있다면 듀얼센스의 맛을 느껴보기 좋은 작품이 되었다고 본다.
이외에도 일본어 음성 립싱크가 맞게 변화 된 부분이 있는데, 사실 국내 유저들에게는 이러한 부분보다 변화되길 바랬던 부분은 바로
번역이였다.
영문 자막 기반의 번역 자막이 깔리게되면서, 일본어 음성이 말하는 어투와 자막의 내용이 조금 엇나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어 리스닝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음성의 뉘앙스와 자막이 다른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는 느낌이 아무리 립싱크가 되어도
여전하다.
당연히 영문으로 즐겨도 크게 부담은 없지만 배경에 더욱 몰입하고자 일본어 음성을 활용하는 국내 유저들에게는 조금 모자란 업데이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지역인 이키섬에서는 수리라는 우두머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고 주술사라는 버프형 적이나 수시로 무장타입을 바꾸는 정예병이
추가되어 전반적인 전투의 난이도는 본섬인 쓰시마보다 조금 상승한 느낌이다.
말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 등 새롭게 숨겨진 장비 추가 등이 있지만, 기본 골자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기에 추가 콘텐츠
적인 측면에서는 필자같이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까지 해본 유저에게는 아주 새롭진 않았다. 그래도 새로운 타입과 새로운 적들의 등장은 흥미로운
것은 분명 했다.
또, 기존에 몽골군과의 대립, 사무라이 명예와 망령으로서의 복수 사이에 갈등했던 본섬과의 내용과 떨어진 사카이 진 가문의 이야기에 약간
판타지적인 요소가 섞여있는 연출이 등장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이번 디렉터스 컷에서 추가된 이키섬에는 앞서 언급한 새로운 내러티브 외에도 여러 미니게임이 더 추가된 부분도 있다.
궁술 관련 도전 미션이나 새로운 동물들과 교감하는 부분들이 재미있다. 동물 사당 참배는 여러 동물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듀얼센스의 자이로를
이용해 피리 선율에 따라야하는 미니게임인데, 센스 있는 미니게임이라고 느껴졌다.
이번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에 대한 기존 게임을 소유한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안좋은 정책으로 출시되었다.
기존 PS4 버전 소유자가 PS5로의 업그레이드 및 디렉터스 컷을 위해서 별도의 유료 금액을 내야한다던가 기존 PS4 기본 버전도 디렉터스
컷을 위해서 추가금을 내야한다던가 하는 부분들이다.
솔직히 고스트 오브 쓰시마 본편을 재미있게 즐기지 못한 게이머라면,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정책이자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필자의 몇 안되는 플래티넘 트로피 작품이고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인만큼 이번 디렉터스 컷에 대한 만족감은 더 큰 편이다.
만약 PS5를 소유하고 있고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즐겨보지 않은 유저라면, 꼭 이번 디렉터스 컷으로 게임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하며, 다시
오랜만에 즐겁게 즐긴 수작이라고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후속작이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