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수한 레이아웃

보드의 레이아웃은 상당히 수수하다. 레퍼런스 보드인 만큼 시각적인 장식효과는
배제하고 있기 때문. 어떤 의미에선 시제품의 성격을 가진 보드이기에, 특별히 사용자의
시선을 끌만한 화려한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다.

소켓을 살펴보자. 독자들도 아시다시피 Athlon 64 프로세서는 더 이상 소켓A (462 핀) 구조를 사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아키텍쳐의 도입으로 소켓754
디자인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언뜻 보기에는 인텔 펜티엄4 소켓 디자인과 유사하다 라는 느낌이 들지만, 핀수는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소켓 사이즈는 소켓
478 보다 좀더 큰 특성을 보인다.
레퍼런스 보드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CPU 쿨러 리텐션 가이드는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쿨러를 장착하는 방식은 여타 칩셋 보드와 동일하기 때문에, nForce3 칩셋 보드의
리텐션 가이드를 장착하더라도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CMOS Setup 메뉴상에서 CPU 지원을 살펴보자. 레퍼런스 보드이기 때문에 기능이
제한된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CPU 에 관한 설정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화면에
나타나 있는 CPU 클럭 설정 메뉴만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CPU FSB 는 170MHz
부터 230MHz 까지 설정할 수 있어 나름대로 오버클럭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CPU VCore 조절 메뉴라던가 AGP/PCI 클럭 고정 메뉴같은 옵션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오버를 할 수 있는 폭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물론 차후
출시될 리테일 제품들의 경우에는 VCore 옵션이라던가 AGP/PCI 클럭 고정기능이 추가되어
출시되어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CPU 소켓 옆에는 사실상 본 제품의 노스 브릿지라 말할 수 있는 M1687 칩셋이
자리잡고 있다. 메모리 콘트롤러가 Athlon 64 프로세서 자체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노스 브릿지 칩셋에 비해 작아진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열을 식혀주기
위하여 일반적인 검은색 방열판 만이 장착되어 있다.

M1687 동작구조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노스 브릿지/사우스 브릿지 구조를 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메모리 콘트롤러가 CPU 에 포함되어 있는 점은 기존의 아키텍쳐와
비교해서 변경된 부분이지만, 그외의 파트는 기존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가지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 CPU 나 사우스 브릿지와의 데이터 연결통로로
하이퍼트랜스포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어그램에서는 LDT 라고 표시되어있는데, 이는 하이퍼트랜스포트의 또다른
이름이다. LDT 는 Lightning Data Transport 의 약자라고 말할수 있는데, 하이퍼트랜스포트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식 명칭이라면 LDT 는 하이퍼트랜스포트라는 명칭이 정해지기
전에 회자되던 코드네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굳이 해석하자면 "번개와
같이 빠른 데이터 전송"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데, 어느 명칭을 사용하던
그 의미는 동일한 것이다.


CMOS Setup 메뉴안에는, HyperTransport Config 라는 메뉴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다. 디폴트 값을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옵션을 변경할 필요는 없겠지만,
차후 다양한 기기와의 호환성 유지를 위하여 하위 스펙 옵션까지 지정할 수 있는
기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메모리 소켓은 총 2개가 제공된다. 각 소켓당 2GB 메모리 모듈을 장착/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4GB 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 지원하는 메모리는 DDR
200/266/333/400 SDRAM 이기 때문에, 특별한 제한사항 없이 자유롭게 DDR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다.


메모리 타이밍 메뉴 역시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다. CAS Latency 부터 시작하여
tRCD/tRAS/tRP 등의 조절 옵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성능 메모리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면 타이밍 조절을 통해 최상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물론 메모리 타이밍 조절에
자신이 없다면 디폴트 값인 Auto (SPD)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