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미국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 잡고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로서는 전날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배터리 기업과의
두 번째 합작사 설립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체적 투자와 합작 공장 규모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수십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단위만 최소 수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 등 3개 거점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두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미국에는
배터리 공장이 없다.
하지만 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부품 현지생산이 불가피해졌고, 삼성SDI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