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일까? 인텔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엘더레이크를 투입하는 시기에 맞춰 커세어도 새로운 일체형 수냉 쿨러를 시장에
출시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LGA1700 이라는 새로운 소켓 규격을 도입함에 따라 그에 맞는 마운팅 킷을 준비해 출시 시기를 조절한 것으로
판단 되는데 덕분에 커세어가 새롭게 출시한 일체형 수냉 쿨러, Elite LCD 제품군을 선택하면 추가적인 부품이나 리텐션 킷 필요 없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본적인 특징은 LED 튜닝과 쿨링 성능에 집중해 온 기존 모델과 다르게 새로운 기능을 부여했다는 점인데 최상급 일체형 수냉 쿨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목표로 한 만큼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볼까 한다.
LED 튜닝 다음은 디스플레이,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
PC 케이스와 쿨러 그리고 쿨링팬 튜닝에서 뺄 수 없는 것이 LED다. LED 라이트로 다영한 빛과 색을 연출하고 그런 멋스러움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PC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요즘 PC 튜닝 트랜드다.
LED 라이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작은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커스텀 튜닝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누구나 시도하긴 어려운 것이라서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튜닝을 일체형 수냉 쿨러에 접목함으로써 PC 튜닝 트랜드에 변화가 일고 있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에도 디스플레이 기능이 추가된 일체형 수냉 쿨러가 관심을 끌고 있고 커세어도 이런 흐름에 맞춰 LCD
디스플레이를 추가한 ELITE 라인업을 새롭게 출시했다.
커세어가 출시한 iCUE ELITE LCD 시리즈는 기존 최상위 모델 ELITE CAPELLIX 시리즈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투입된
제품으로, 사실 상 CAPELLIX 시리즈의 장점에 더해 LCD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펌프 자체도 CAPELLIX에 적용된 것과 동일해, 분당 0.82L의 유량을 20 dBA 이하의 소음 만으로 소화할 수 있고 인치당
128개의 마이크로 스카이브 핀으로 구성된 고밀도 스택이 열발산을 더욱 가속화 하기에 펌프 성능만 보면 CAPELLIX 와 iCUE ELITE
LCD 시리즈는 사실 상 동급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이는 앞서 말했듯이 iCUE ELITE LCD 시리즈에만 각종 시스템 정보 표시와 이미지 디스플레이 기능이 추가 됐다는 것인데 이 기능을
위해 iCUE ELITE LCD 시리즈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 CAPELLIX 시리즈 사용자들은 LCD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 킷을
별도 판매 할 예정이니 이 방법을 선택해도 된다.
iCUE ELITE LCD 시리즈에 탑재된 LCD 디스플레이는 2.1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로, 480x480 해상도를 제공하며
600cd/m2의 밝기를 실현해 밝은 낮에도 디스플레이 고유의 기능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기능은 주로 시스템 정보 표기 기능인데 iCUE를 설치한 후 iCUE ELITE LCD 시리즈를 선택하면 LCD
대쉬보드(화면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기능과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
센서 정보로는 CPU나 각각의 코어, 패키지 온도나 로드율 등을 표시할 수 있으며 원하는 온도에 따라 표시되는 색과 디스플레이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프리셋은 총 10가지이며 이 중 이미지/Gif 기능을 사용하면 원하는 이미지도 표시할 수 있다.
기능 자체는 단순하지만 LCD 디스플레이가 있고 없고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며 확실히 디스플레이가 있을 때가 훨씬 더 있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커맨더 코어가 기본, 쿨러와 케이스 팬을 통합 관리
iCUE ELITE LCD 시리즈의 좋은 점은 CAPELLIX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 왔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건 팬과 LED
컨트롤이 가능한 iCUE 커맨더 코어가 제공되는 것인데 마찬가지로 iCUE ELITE LCD 시리즈 또한 이 부품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사실 iCUE 커맨더 코어가 없으면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이를 빼고 상품화 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어쨌거나 iCUE ELITE LCD
시리즈에 포함된 iCUE 커맨더 코어 덕분에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쿨링 팬 외에도 다수의 케이스 팬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필자가 사용해 본 iCUE H100i ELITE LCD 모델은 120mm ML ELITE 팬이 두 개 들어서 iCUE 커맨더 코어가
제공하는 6개의 헤더 중 4개만 사용이 가능하다. 팬 헤더가 4개 남으니 전면 팬으로 2개 연결하고 후면과 상당 팬으로 각각 1개씩 연결하면
되고 이를 iCUE에서 개별 프로파일로 지정할 수 있다.
소스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주로 CPU 온도를 기준으로 팬 속도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든 소켓 규격 즉시 지원, 소음 줄어 든 ML 엘리트 팬
iCUE ELITE LCD 시리즈가 좋은 점은 이미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시기적으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에 맞추다 보니 이를 지원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 미리 대응하게 만들어 놨다고 보면 된다.
기존 모델들도 추후 LGA1700에 맞는 중간 볼트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iCUE ELITE LCD 시리즈는 이미 중간 볼트가 포함이라 별 어려움 없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장착할 수 있었다. LGA1700이
기존 규격 보다 1mm 가량 높이가 낮아지면서 장려 조절을 위해 중간 볼트 길이도 더 짧게 만들었다.
iCUE ELITE LCD 시리즈는 팬도 변경했다. 펌프 자체는 CAPELLIX 시리즈의 그것과 다른 것이 없지만 팬이 ML 엘리트
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소음이 많이 개선 됐는데 스펙 상 수치를 비교하면 기존 37 dBA던 팬 소음이 30.4 dBA로 줄었다고 한다.
대신, 75 CFM이던 풍압이 58.10 CFM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팬 속도와 소음 사이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은 결정이지 않을까
한다.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의 쿨링 성능은?
아무리 제품이 좋다고 설명해 봤자 검증이 없다면 무의미하다.
케이벤치에서는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의 쿨링 성능을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어 i7-12700KF로 확인해
보려 했는데 그냥 확인만 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지금은 사라져가는 추세지만 120mm 듀얼 라디에이터 보다 쿨링 성능이 좋은 140mm 듀얼
라디에이터 모델을 비교 대상에 추가했다.
그렇게 셋팅한 후 12세대 코어 i7-12700KF의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블랜더를 이용한 3D 랜더링 작업을 시작했으며 약 5분여가 지난
후 작업 상황 중 가장 높은 온도를 찾아내 결과를 비교해 봤다.
결과는 위에 정리한 대로 CPU 패키지 온도가 73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조건에서 쿨링 성능이 더 좋은 H115i RGB
Pro XT는 72도를 기록해, 체급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펌프와 팬 속도를 중간으로 자동 조절하는 밸런스 모드에선 온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각각의 모델 별 프로파임과 팬의 고유 RPM 차이로 인한 것이지만 어쨌거나 CPU 온도는 차이가 없으니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의 쿨링 성능을 140mm 듀얼 라디에이터 모델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인정해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앞서 테스트 한 온도의 결과는 각각의 팬이 가진 고유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라디에이터가 더 작은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로 온도를 낮추려면 그 만큼 팬 속도가 빨라야 하는 것이다.
실제, 팬 속도도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가 2007, H115i RGB Pro XT가 1448로 나타나 필자의 예상을
벗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RPM이 훨씬 높은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의 소음이 H115i RGB Pro XT와
거의 동급으로 나타나 사실 상의 성능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게 됐다.
팬 속도의 높고 낮음에 상관 없이 소음과 온도가 동일하니 사실 상 동급으로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인텔 코어 i7-12700KF와 찰떡 궁합,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반응들이 없지 않다. 기술적으로 더 나은 설계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기를 많이
먹고 온도도 무지막지하다는 것이다. 이전 세대 보다 더 쿨링에 신경써야 하지만 마땅히 검증된 제품도 없어 혼란한 상황이다.
이제 막 출시 됐으니 쿨러와의 조합은 검증에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한데 다행히 커세어 iCUE H100i ELITE LCD는 인텔 코어
i7-12700KF에 최적임이 검증된다.
기술적으로 안정성을 보장하는 80도 이상의 온도도 아닌 70도 대 초반에서 풀로드 상태의 인텔 코어 i7-12700KF를 완벽하게 케어할
수 있으니 최신 프리미엄 일체형 수냉 쿨러를 찾는 이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모델 보다 비싼 것은 LCD 기능이 더해지고 쿨링팬이 업그레이드 된 것을 고려하면 납득 불가한 수준도 아니라서 이런 제품을 찾던
이들에겐 괜찮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