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어로 되돌아보는 2021년 발표

구글코리아는 9일 구글 검색으로 본 2021년 국내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 국내 사용자들이 검색한 키워드를 기준으로 종합 카테고리를 비롯해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뉴스/사회, 드라마/예능, 영화, 게임 카테고리 검색어 순위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를 기반으로 2021년 글로벌 검색어 순위도 선보였다.

2021년 국내 검색어 종합 순위는 1) 로블록스 2) 코로나 백신 예약 3) 오징어 게임 4) 테슬라 주가 5) 비트코인 6) 김선호 7)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관 찾기 8) 삼성전자 주식 9) PopCat(팝캣) 10) 로스트아크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구글 사용자가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 종합 1위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가 차지해 올 한해를 휩쓴 메타버스 열풍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코로나 백신 예약이 2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관 찾기가 7위에 올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또한,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3위를 차지했으며, 한해 동안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테슬라 주가, 비트코인, 삼성전자 주식이 각각 4위, 5위, 8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배우 김선호가 6위에 올랐고, 트위터 기반 국가별 경쟁 게임인 PopCat(팝캣)이 9위, 올해 선보인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로스트아크가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글로벌 종합 검색어 순위는 1) 호주 대 인도 2) 인도 대 영국 3) 인도 프리미어 리그 4) NBA 5) 유로 2021 6) 코파 아메리카 7) 인도 대 뉴질랜드 8) T20 월드컵 9) 오징어 게임 10) DMX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종합 3위인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종합 순위에서도 9위에 안착하며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전반적으로 스포츠 관련 검색어의 높은 인기가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치러진 크리켓 T20 월드컵 대회 경기인 호주 대 인도가 1위, 인도 대 영국이 2위에 올랐으며, 인도의 프로 크리켓 리그 인도 프리미어 리그가 3위를 차지해 크리켓 경기에 대한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또한 인도 대 뉴질랜드와 T20 월드컵이 7위와 8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도 4위에 NBA, 5위에 유로 2021, 6위에 코파 아메리카가 오르며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종합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올해 사망 소식으로 전 세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미국 래퍼 DMX는 10위를 기록했다.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국내 검색어는 1) 코로나 백신 예약 2)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관 찾기 3) 경기도 재난 지원금 4) 자가진단 5) 질병관리청 6) 재난지원금 신청 7) 버팀목자금 플러스 8) 재난지원금 사용처 9) 상생소비지원금 10) 희망 회복 자금 순으로 기록됐다.

올해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행되면서 백신 접종 예약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순위에서도 드러났다. 코로나 백신 예약,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관 찾기는 나란히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검색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국민들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 관련 검색어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위를 기록한 경기도 재난 지원금에 이어 재난 지원금 신청, 버팀목자금 플러스, 재난지원금 사용처, 상생소비지원금, 희망 회복 자금이 순서대로 6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2021년 뉴스 및 사회 분야 국내 검색어 Top 10은 1) 요소수 2) 도쿄 올림픽 3) 학교 폭력 실태 조사 4) 정인이 사건 5) 이루다 6) 설거지론 7) 아프가니스탄 8) 머지포인트 9) 탈레반 10) 누리호 순으로 선정됐다.

1위는 요소수가 차지하며 요소 및 요소수의 품귀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위에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도쿄 올림픽이 올랐고, 4위에는 아동 학대 문제를 조명한 정인이 사건이 선정됐다. 5위에는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AI 챗봇 이루다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아프가니스탄이 7위에, 탈레반이 9위에 자리했다. 10위에는 지난 10월 한국이 독자 기술로 만든 최초 우주발사체로 첫 번째 발사에 도전한 누리호가 올랐다.

2021년 드라마 및 예능 분야 국내 검색어는 1) 오징어 게임 2) 경이로운 소문 3) 머니게임 4) 철인왕후 5) 아케인 6) D.P. 7) 술꾼도시여자들 8) 환승연애 9) 조선구마사 10) 검은태양 순으로 집계됐다.

드라마 및 예능 분야에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및 웹 예능이 강세를 보였고, 이 밖에도 웹툰 원작 드라마가 눈에 띄었다. 역대 가장 흥행한 넷플릭스 시리즈로 손꼽힌 오징어 게임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해 인기를 끈 경이로운 소문이 선정됐다. 3위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진용진이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기획해 화제를 모았던 웹 예능 머니게임이 올랐다. 이 밖에 넷플릭스 D.P.가 6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7위, 일반인 출연자의 현실적인 연애를 보여준 웹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가 8위에 안착했다.

2021년 영화 분야 국내 검색어는 1)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2) 이터널스 3) 랑종 4) 승리호 5) 블랙 위도우 6) 듄 7) 모가디슈 8)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9) 크루엘라 10)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순으로 나타났다.

1위는 일본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차지했다. 2위에는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며 화제를 일으킨 이터널스가, 3위에는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공동 제작한 공포 스릴러 랑종이 올랐다.

또한,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및 안티 히어로 영화들이 순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블랙 위도우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각각 5위와 8위에, 소니 마블 코믹스 원작에 기반한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1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디즈니 표 빌런을 주인공으로 앞세워 월트 디즈니가 선보인 두 번째 실사영화 크루엘라가 9위에 올랐다.

2021년 게임 분야 국내 검색어는 1) 로블록스 2) PopCat(팝캣) 3) 로스트아크 4) 리니지W 5) 블루 아카이브 6)오딘: 발할라 라이징 7) 갈틱폰 8) 디아블로 2: 레저렉션 9) 쿠키런: 킹덤 10) 제2의 나라 순으로 집계됐다.

메타버스 오픈게임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은 로블록스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각 국가의 사용자가 얻은 점수를 취합해 다른 국가의 사용자들과 경쟁하는 트위터 기반의 게임 PopCat(팝캣)이 2위에 올랐고, 스마일게이트알피지에서 선보인 MMORPG 장르 게임 로스트아크가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 콘텐츠의 저력은 올해 구글 검색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징어 게임은 여러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TV 프로그램 1위로 등극하며 지난해 영화 분야 검색어 1위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 다른 국내 제작 드라마 여신강림도 순위에 올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 여신강림은 원작과 드라마 모두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9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방탄소년단(BTS)은 올해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로 글로벌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버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0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기록을 휩쓸며 정상급 아티스트로서의 방탄소년단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한국 배우 최초로 마블의 히어로가 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마동석의 이터널스는 글로벌 영화 순위 1위에 선정돼 K-아티스트들의 더욱 커진 영향력을 엿볼 수 있었다.

2021년 뉴스 분야 글로벌 검색어는 1) 아프가니스탄 2) AMC 주식 3)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4) 도지코인 5) 게임스탑 주식 6) 재난 지원금(Stimulus Check) 7)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8) 허리케인 아이다 9) 코로나바이러스 10) 이더리움 가격 순으로 드러났다.

2021년 뉴스 분야 글로벌 검색어 1위는 탈레반이 정권을 탈환한 아프가니스탄이 차지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올 초 2달러 수준에서 지난 6월 약 50달러까지 급등한 AMC 주식이 2위를, 공매도 세력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로 주가가 급등한 게임스톱 주식이 5위에 자리했다. 그 밖에, 4위에 도지코인, 10위에 이더리움 가격이 선정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순위와 마찬가지로 뉴스 분야 글로벌 순위에서도 코로나19 관련 검색어가 두드러졌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3위, 코로나바이러스가 9위에 올랐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극복을 위해 여러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재난 지원금이 6위를 기록했다.

2021년 TV 프로그램 분야 글로벌 검색어는 1) 오징어 게임 2) 브리저튼 3) 완다비전 4) 코브라 카이 5) 로키 6)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7) 뤼팽 8) 지니 & 조지아 9) 여신강림 10) 빅브라더 브라질 21 순으로 기록됐다.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반증하듯이 OTT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이 다수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의 브리저튼과 코브라 카이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뤼팽, 지니 & 조지아가 나란히 6위, 7위 8위를 기록했다. 디즈니+에서 공개된 완다비전은 3위에 선정됐고 로키가 5위에 안착했다.

구글 검색어는 전년에 비해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를 집계한 순위로, 국가별 순위는 IP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집계 시 모바일과 PC 검색량은 합산된다. 단순한 웹사이트명(navigational query)과 일부 불법 사이트 및 성인 관련 검색어 등은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2021년 구글 검색어 목록과 관련 영상은 구글 트렌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