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가 10년 만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레이저폰'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가 최근 모토로라 코리아를
재정비하면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가 2012년도에 한국 지사를 폐쇄했으니, 딱 10년만에
국내 휴대폰 시장에 복귀하는 셈이다.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85%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애플이 12%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수치다. 스마트폰 시장서 철수한 LG전자자의 점유율을 고스란히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모토로라의 국내 시장 복귀 움직임에는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중저가 시장의 공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과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 LG가 차지하고 있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여 새로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모토로라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LG의 빈자리를 흡수하고 있다. 최근 모토로라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에 LG가 주력했던 선불폰 판매채널을 위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고, 2021년
3분기 기준 북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p 성장한 8%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를 모토로라코리아
법인대표로 선임했으며 최근에는 모토로라코리아 소속 영업본부장 채용을 마무리
짓고 관련 조직 정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토로라가 어떤 스마트폰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XT2149-1 모델 번호를 가진 '모토 G50 5G'가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했으나 아직까지 출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