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티컬(전략적인) 슈터 시리즈, 레인보우식스 시리즈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음에도, 요즘 게이머들에게 레인보우식스라함은 레인보우식스:시즈가
대표적일 것이다.
시리즈 이례로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레인보우식스:시즈는 실존하는 나라의 특수부대들에게 현존하는 무기 외에도 상상의
각종 특수 장비를 곁들여 5:5로 대항전을 벌이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슈터, FPS 게임이다.
특히, 이 특수 장비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혹은 실제 벽처럼 부서지고 뚫리는 맵을 영리하게 이용하거나 제공되는 카메라 드론이나
CCTV등을 활용한 택티컬한 움직임을 적극 활용하는 특별한 플레이 특성이 레인보우식스:시즈가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이러한 레인보우식스:시즈에 한때 유행했듯이 일명 좀비모드 비슷한 PVP가 아닌 PVE 이벤트 모드를 기간 한정으로 실시 한적이
있는데, 그 모드가 바로 '아웃브레이크'라는 모드였다.
시즈에서 등장하는 각종 특수 오퍼레이터를 활용해서 협동해서 괴생명체(좀비로 생각되는)들을 처치하는 모드였는데, PVP에서만 활용하던
장비들을 의외로 경쟁요소를 제거하고 PVE에 활용했더니 유저들의 반응이 꽤나 괜찮은듯 했다.
이에 착안해 유비소프트는 이 아웃브레이크 모드를 더욱 정립해 아예 새로이 게임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바로 오늘 살펴볼 게임,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이다.
■ 시즈 오퍼레이터를 알면 익스트랙션에도 쉽게 적응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은 사실 게임 부제목만 두번이나 바뀌었는데, 격리라는 뜻의 '쿼런틴(Quarantine)'이였다가 루머로
기생충,패러사이트(Parasite)였다가 이번에 출시되는 추출(?)이라는 뜻의 익스트랙션(Extraction)으로 확정됐다.
부제목 선정은 험난했지만, 게임 기반 구조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개발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아웃브레이크란 모드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레인보우식스:시즈의 게임요소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번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하게되는 특수부대원은 시즈처럼 공격/수비 오퍼레이터로 따로 분류되어 있지 않으며, 모두
REACT라는 팀으로 함께 활동하는 컨셉이다.
레인보우식스:시즈의 대표적인 오퍼레이터이고 이번작에서는 대장급(?)으로 여겨지는 Ash, 기술협력자로 자리잡은 Mira 정도를 제외하면
레인보우식스 시즈에 등장했던 거의 대부분의 오퍼레이터가 플레이어블로 참가한다.
또, 이들 각각의 오퍼레이터가 활용하는 장비는, 시즈에서 활용하던 방식과 거의 동일하고 일부 수비형 장비들이 공격적으로 바뀐 것 정도가
있다. 예) 상대 투사체 제거 요격용이던 예거의 자동 포탑(ADS)가 범위내 적을 직접 공격하는 등
따라서, 레인보우식스:시즈의 플레이해보고 오퍼레이터 특성을 알고 있다면, 전반적으로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의 오퍼레이터 활용을 보다 쉽게
적응 할 수 있다.


오퍼레이터들에는 최대 레벨이 10이긴 하지만 플레이할 수록 레벨이 상승하고 , 각종 특수장비의 효율이 좋아지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장비가 해금, 무기들이 늘어나 성장시키는 재미 요소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특정 오퍼레이터만 편애하여 플레이하는 방식은 게임 시스템상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그 이유는 플레이 방식 때문이다.
■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 그래서 시즈 오퍼레이터로 뭐하나?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은 아웃브레이크 모드에서 가져온 괴생물체를 보다 정립한 아키언이라는 외계 생물체의 침공에 대항하는 레인보우식스팀을
그리고 있다.
여러 지역을 감염시키고 침식시킨 외계 기생충들을 제거하기 위해 레인보우식스팀이 REACT 라는 이름으로 3인 1조가 되어 격리지역을
클리어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플레이할 오퍼레이터를 정하고, 장비를 미리 셋팅, 특정 침식 구역에 투입되어 기생충의 샘플을 회득하거나 해당 구역을 클리어,
개체 포획, 처치, 정찰 등의 다양한 미션을 성공시켜야 한다.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의 플레이 구조 특징은 각 지역마다 시작시 랜덤으로 정해지는 미션을 목표로 하되, 각 구역이 격리되어 있어 해당
미션을 클리어하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거나 중도 귀환을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 이유는 외계생명체, 아키언의 공격력이 상당해서 체력 관리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 중간에 제공되는 체력회복 수단은
일시적이기때문이다.

체력 회복 키트나 회복 특수 능력을 받아도, 추가 회복 체력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앞서 특정 오퍼레이터만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구성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 근본적인 체력 회복은 다른 오퍼레이터로 플레이하는 시간동안 회복
되는 방식이기 때문.
그리고 사실 미션을 완벽 클리어 하거나, 중도 귀환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일정 본인 체력(추가체력X)이 일정 이상 확보된 상태여야만 계속
플레이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다면 시스템적으로 회복기간이란 이유로 플레이를 못하도록 막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다양한 오퍼레이터를 강제적으로
쓰게 구성됐다.
■ 튀김(?)이 된 오퍼레이터 구출 등, 협동력이 관건


각종 지역을 침식한 외계 생명체, 아키언들은 근접공격을 하는 타입, 원거리 공격 타입, 자폭 타입, 플레이어를 속박하는 타입, 강력한
외피를 두르고 있는 타입, 이동속도가 상당히 빠른 타입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또, 각 에어리어에는 둥지라는 경계 상태시 적 아키언을 무제한 생성하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이를 제거해나가야 한다. 또, 바닥이나
벽면에 뿌려져있는 점막, 스프롤을 제거해야 이동이 수월해 이 부분도 신경 써야한다.

특히나 아키언들의 공격력이 상당해 몇번 공격 당하면 다운, 쉽게 전투 불능에 빠지기 일상이며, 적들이 또다른 적이나 아키언을 생성하는
둥지를 활성화 시키기는 포효를 내지르기 때문에 다른 FPS 게임보다는 원작이라 할 수 있는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택티컬 스타일, 일명 잠입
플레이가 반필수로 요구된다.
람보스타일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난이도가 낮을 경우에만 권장된다.
이번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을 협동 장르로 구분되는 이유는 혼자서 모든걸 하기에는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솔로 플레이도 할 수 있는 난이도가 제공되긴 하지만, 원초적인 재미와 플레이 방식은 3인1조 플레이다.
또, 일부 미션들의 경우에는 민간인을 호위하거나 여러곳에 퍼져있는 장비를 활성화 시키고 디펜스를 해야하는 등의 혼자서 하기 어려운 미션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3명의 플레이어가 협동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더불어 적의 공격에 의해 다운상태에 빠지면 특수 아이템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경우라면 혼자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팀원의 손을 잡아야
하며, 만약 다운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 완전히 전투불능에 빠지게 된다면 일명 튀김(?)상태로 불리는 노란 포말 상태에 쌓인다.
이 경우, 팀원이 픽업해서 구출 지역의 귀환 장치에 넣어줄 수 있는데, 팀원을 버리고 임무를 진행하거나 탈출할 경우 해당 오퍼레이터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MIA 상태에 빠진다. 즉, 귀환하지 못하면 MIA 상태에 빠진다는 말이다.

이 MIA 상태는 해당 지역을 다른 오퍼레이터로 방문해서 오퍼레이터를 구출하는 미션을 플레이해야만 해당 오퍼레이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MIA 상태의 오퍼레이터가 획득한 경험치가 전체 마일스톤 경험치에서 점감 되기 때문에 MIA 상태가 많으면 전체 마일스톤 레벨이
다운되는 기이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즉,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은, 강력한 적들에 의해 암살, 잠입 슈터와 같은 느낌으로 최대한 조용히 각 에어리어를 클리어하는 것이
권장되며, 만약 미션 구성상 시끌벅쩍한 전투가 필수라도 팀원과 함께 조율해가고 특수 능력 분배, 협동하며 진행해야만 미션을 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클리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구체적인 핑 시스템이 기본 제공되고, 필요에 따라 음성채팅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음성채팅은 서버
상태에 따라 한국인 외에도 많은 외국인과 만나게 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 콘텐츠 고갈이 걱정되는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

모든 오퍼레이터를 10레벨로 채우지는 않았지만, 꽤나 많이 플레이 해본 결과, 이번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은 상당히 할만한 택티컬 협동
슈터 장르였다.
유비소프트가 그간 갈고 닦아온 여러 잠입 요소가 슈터 플레이에 잘 적용되어 있는 느낌이기에 여러 유비소프트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면, 크게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시즈의 매력적인 슈팅감각도 그대로 잘 살려서 가져왔기 때문에 1인칭 슈터 게임으로서의 맛도 잘 살아있다.

특히나 여러 특수 장비를 활용하고 3인 1조로 협동하며 맵을 천천히 진행하는 맛은, 빠르게 진행하는 게임들이 주류인 요즘 게임들과는 확실하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여러 문제나 걱정거리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첫번째로는 협동 게임이나 팀 게임 특성상 악성유저나 일명 트롤유저들이 있을 경우에는
상당히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점이 있다. 이부분은 팀 운을 바랄 수 밖에 없는 현상황 때문에 아예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도 해결 방법으로 보인다.


또, 여러 맵을 기반으로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반복되는 미션 요소가 주를 이루어, 결과적으로 콘텐츠의 량이 많지
않다.
따라서, 오래동안 즐겨나가는 게임으로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향후 콘텐츠가 더 추가되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레인보우식스:익스트랙션은 사실 협동하여 외계생물체를 처리한다는 흔한 협동 슈터물이긴 하지만 레인보우식스 시즈 컨셉을 잘 살려온 다양한
플레이 방식 제공 덕분에 경쟁이라는 스트레스 없이 즐길만한 멀티플레이 슈터 게임이다.
특히, 버디패스를 통해 2주간 친구 2명을 초대하거나, XBOX 게임패스에도 입점했기 때문에 큰 부담감 없이 친구들과 함께 시작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