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DLSS 기술은 여타 업스케일 기술과는 차이가 크다.
정해진 루틴과 알고리즘으로 처리 되는 일반적인 업스케일 기술과 다르게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학습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업스케일러라서 화질 자체가 좋을 뿐만 아니라 기존 업스케일 기술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이미지나 모션에서 깜박임 현상이 나타난다거나 엉뚱한 컬러가 재현되는 문제들을 막을 수가 있고 옵션에 따라서는 원본 보다
더 나은 디테일을 재현하기도해 프레임 증가와 화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업스케일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물론, 선행 학습이 필요 없는 일반 업스케일 기술과 다르게 개발 단계나 출시 이후 화질 최적화 필요한 학습 기간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기술
적용 시점이 늦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문제들을 상당 부분 보완해 대다수 게임에서 출시 후 바로 DLSS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이런 변화와 노력 덕분에 엔비디아의 DLSS 기술은 150개가 넘는 게임에 이미 적용됐으며 PC 사양이 부족한 게이머들에게 프레임 한계를
극복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특히, 레이트레이싱으로 인한 프레임 하락에는 DLSS 만큼 효과적인 기술도 없는데 오늘은 최근 출시되어 인기가 높은
다잉라이트 2 스테이 휴먼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레이트레이싱 풀 옵션, 다잉 라이트 2
다잉라이트 2 스테이 휴먼은 컨셉이 좀 독특한 게임이다. 도심이나 자연 속 건물과 지형, 사물을 뛰어 넘고 이동하는 파쿠르 라는 운동과
좀비 퇴치를 결합한 액션 RPG인데 FPS 같아 보이지만 파쿠르 기술로 이동과 전투가 가능해 처음 접해 보면 꽤 신선한 느낌이 있다.
이런 독특한 컨셉 때문인지 꽤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해 냈고 이번 게임은 출시 전 부터 상당한 기대를 받은 바 있다. 기대감 만큼이나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평가 받으며 지금까지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 넘은 시스템 사양 때문에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말이 있다.
레이트레이싱이 꼭 필요한 사실적인 반사 효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과 햇빛 그림자와 앰비언트
오클루전(ambient occlusion) 그리고 플래시라이트에 까지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사용 했으니 왠만한 PC 사양 가지고는 4K 최고
화질은 꿈도 못 꿀 게임이 됐다.
물론, 각각의 옵션 마다 기존 기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기에 옵션만 조절하면 프레임 하락을 일부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제공된
옵션은 모두 켜고 게임을 하고 싶은 것이 대다수 게이머의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다잉라이트 2 스테이 휴먼의 개발사는 레이트레이싱과 찰떡 궁합인 DLSS는 기본이고 화질은 일부 포기하더라도 프레임을 높일 수 있는
AMD FSR과 자체 개발한 업스케일 기술을 기본 옵션에 포함시켜 놨다.
권장 사양과 현실의 차이
레이트레이싱이 많은 부분에 적용되다 보니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다잉라이트 2 스테이 휴먼의 권장 사양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개발사가 공개한 공식 시스템 요구 사양에도 레이트레이싱 활성화 시 1080p Full HD 기준으로 지포스 RTX 3080은 사용해야 60
FPS를 보장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대다수 게임에서 4K 게이밍을 실현한 지포스 RTX 3080으로 Full HD 60 FPS라니.. 이건
좀 심한 편이다.
하지만, 다잉라이트 2 스테이 휴먼을 직접 플레이해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걸 바로 알게 되는데 자체 벤치 마크 기능이 없어 정확한
비교는 아니겠지만 게임 내 거의 모든 장면에서 30 FPS 전후가 한계였다.
그것도 인텔 코어 i7-12700K 프로세서에 지포스 RTX 3080 Ti를 적용한 시스템에서 말이다. 물론, DLSS나 여타
레이트레이싱은 적용하지 않은 순수한 오리지널 해상도에서 측정된 FPS다.
업스케일 기술로 2배 뻥튀기
인텔 코어 i7-12700K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80 Ti의 조합으로 4K 60FPS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쉽네 납득이 가지
않겠지만 레이트레이싱을 적용 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DLSS나 여타 다른 업스케일 기술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앞서 이야기 했듯이 다잉라이트 2 스테이 휴먼에는
DLSS 뿐만 아니라 AMD의 FSR과 자체 개발한 리니어 모드가 제공된다.
이 기능들을 사용하면 4K 30FPS가 아닌 60FPS로 게임 플레이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고 옵션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
실제, 몇 몇 장면에서 프레임을 측정한 결과 30 FPS 수준이던 프레임이 60 FPS 이상으로 회복되기도 했으며 일부 옵션은 86 FPS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질 차이는 좀 있겠지만 화질 보다 FPS가 우선인 게이머들에게는 기적이나 마찬가지다.
3가지 업스케일 모드, 화질은 DLSS가 최고
화질 보다 FPS가 우선인 게이머라도 60FPS가 넘어가면 좀 더 나은 화질을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원하는 FPS와 화질 조합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자신이 원하는 FPS 이상의 옵션을 비교해 가며 화질 차이를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필자도 이런 방식으로 DLSS와 FSR, 리니어 모드의 화질 차이를 비교해 봤는데 이미 수차례 검증 됐듯이 화질 만큼은 엔비디아의 DLSS가
압도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DLSS가 다른 옵션들 보다 프레임 증가폭은 적었지만 같은 화질 옵션 기준으로 비교하면 FSR이나 리니어 모드 보다 디테일이나 노이즈
면에서 월등한 화질을 재현해 냈다.
위 필자가 비교한 캡쳐 이미지만 봐도 그 차이가 느껴 질 텐데 FSR과 리니어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두 기술 중에 좀 더
나은 화질을 뽑는 다면 FSR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거나 현실적으로 화질과 FPS의 최적의 조합을 꼽는다면 필자는 DLSS_퍼포먼스 모드를 선택할 것이고 그 이유는 위 이미지로 대신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