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CoviVac)이 국내에서
최초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10일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PBTG)은 러시아 추마코프생명과학연구소로부터
들여온 시험생산 목적의 최종원액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코비박 백신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생산은 지난 5일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시험생산을 위한
최종원액을 통해 '코비박주(CoviVac inj.)' 를 성공적으로 양산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 같은 공정을 통해 제조방법 등을 확보하고 나아가 품질평가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 등의 필요한 자료를 얻게 된다.
주성분을 포함하는 시험생산용 최종원액은 국내 식약처 고시
품목으로 그 절차를 규정한 법령에 따라 지난달 21일 대구지방 식약처로부터 수입요건확인면제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성공적인 시험생산을 확인한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 측은
"기존 주성분을 포함하는 원액을 공급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에서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현지 기술진을 한국으로 파견해 기술 이전과 동시에 본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비박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된 러시아 국립연구소인 추마코프연구소가
개발한 '사(死)백신'이다. 사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를 몸에 넣어 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냉동 보관해야 하는 모더나, 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냉장 유통해도 된다. A형 간염, 독감, 소아마비, 광견병
백신 등 현재 쓰이는 백신의 상당수가 이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