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1∼5일 가동이 중단됐던 러시아의 현지 공장이 여성의 날 연휴(6∼8일) 이후인
9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부품 공급이 계속 어려워지면서 재가동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로 러시아에
대한 항공·해운 길이 막히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사실상 공장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지정학적 상황을 이유로 러시아행 물품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상트베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연간 23만대의 완성차가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