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엔비디아,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를 탈취한 해커 조직 랩서스의 해킹 기법과 대응 전략이 공개됐다.
30일 SK쉴더스는 침해 사고분석과 대응을 전담하고 있는 인포섹
Top-CERT팀이 랩서스 해킹 조직이 텔레그램을 통해 직접 공개한 내용을 기반으로
공격 기법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SK쉴더스 인포섹 Top-CERT는 랩서스 해킹 조직이 공격 수행 시
공격 대상의 임직원 계정 정보를 입수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에 주목했다.
랩서스는 공격하기 전 다크웹을 통해 공격 대상의 임직원 정보를 구매하거나 다양한
루트의 해킹 공격으로 계정 유출 기능 악성코드를 확산시킨 후 임직원 계정 정보를
습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수집한 임직원 계정정보를 통해 랩서스는 공격 대상의
사용자 PC에 손쉽게 접근했으며 이후 내부 정보를 탈취했다.
이러한 내부 정보를 노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인포섹 Top-CERT는
해킹 사고 단계별로 대응책을 제시했다. 우선 해킹 조직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에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크웹 모니터링 ▲이메일 악성코드 탐지/차단 솔루션 구축
▲APT 탐지/차단 솔루션 구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메일을 통한 해킹 공격은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메일을 악용한 악성코드 유포와 같은 공격을 솔루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위협을 제거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불필요한 원격 접근지 차단 ▲2 Factor(이중) 인증 사용
▲최신 보안 패치 적용 ▲DRM(문서보안) 솔루션, 정보유출 탐지 솔루션 구축 ▲해킹
사고 정보 공유 체계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랩서스 해킹 조직이 손쉽게
공격 대상 PC에 접근이 가능했던 이유로 이중 인증이 적용되지 않은 PC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어 계정 사용시 이중 인증 사용을 권고했다.
이 밖에 자세한 대응방안과 랩서스 해킹 조직 분석 내용은 SK쉴더스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랩서스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내부 정보를 해킹,
유출하면서 알려졌다. 이어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연달아
해킹했다고 밝혔다.
랩서스가 유출한 정보는 ‘GPU(그래픽처리장치) 회로도’, ‘소스코드’,
‘직원 이메일 계정’ 등으로 유출되면 기업의 보안 시스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