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턴가 PC 모니터는 게이밍이라는 공식이 생겨났다. 120Hz는 기본이고 144Hz, 165Hz 같은 높은 주사율 만이 PC 모니터의
특징 처럼 여겨 졌는데 실제 시장에서 게이밍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직도 모니터 시장에는 60Hz에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저렴한 제품들을 찾는 이들이 많고 이런 니즈에 맞춰 신제품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도 그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품질이 장점인 비트엠 제품으로, Newsync X32U IPS
UHD 4K HDR가 바로 그 제품이다.
32인치 4K IPS LCD 모니터,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

4K 모니터의 용도는 게임 보다 콘텐츠 제작과 소비에 더 집중된 경향이 있다.
4K 화질에 최적화 된 성능을 제공하는 CPU와 그래픽카드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여전히 QHD 해상도를 선호하기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영상 콘텐츠 들은 보급형 PC로도 충분한 재생 여건을 갖출 수 있어 고화질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4K 모니터가 선호될 수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콘텐츠 제작이나 업무 환경에서도 4K 해상도는 FHD나 QHD 대비 넓은 작업 공간을 제공하기에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만
저렴하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 소개하는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는 그런 시장에 최적화 된 제품이다.
4K 해상도는 기본이고 모니터 시장에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IPS 패널을 사용했으며 밝은 실내 어디에서나 사용해도 어둡지 않은 350
cd/m2의 높은 밝기도 실현했다.
최신 모니터라면 당연히 포함돼야 할 HDR 기능도 탑재됐고 게이밍 모니터의 특징들도 거의 그대로 채택되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만큼은
아니어도 일반 모니터 보다는 게임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거기다 추가 비용 없이 사운드 출력이 가능한 내장 스피커 타입이고 PIP와 PBP를 지원, 모니터에 연결된 기기를 한 화면에 확인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부가 기능까지 탑재해 다양한 목적과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sRGB 그 이상의 색재현력과 밝기

VA는 IPS 만큼이나 시야각이 좋다고 알려졌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짜 시야각이 좋은 VA 패널은 고급형 TV에나 들어가고 이런 패널에는 시야각 개선 필름이 추가된다. 하지만, 중저가형 모니터로 투입되는
일반 VA 패널은 그런 추가 공정을 생략한 경우들이 많고 30인치나 그 이상의 크기에선 좌우 시야각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하는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야각 논란이 없는 IPS 패널을
탑재했다. 어느 회사의 패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야각 특성은 확실히 IPS 였다.
밝기도 기본이 337.32 cd/m2일 정도로 매우 밝은 화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최고 밝기는 영화 모드로 설정했을 때이며 이때 밝기는
434.17cd/m2였다. 게임 모드는 일반 모드 보다 밝은 386.66 cd/m2 였고 포토 모드를 사용해야 205.52 cd/m2로
낮아졌다.
이정도 밝기 셋팅이면 매우 밝은 실내에서 전혀 어둡지 않게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의 화질을 결정하는 색재현력은 sRGB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스펙 상 표기된 색재현력은 DCI-P3 기준 95%로 나와 있는데
실제 커버리지는 이보다 낮은 88.6%(영화 모드 기준)가 최고였다.
스펙에 표기된 수치는 실제 커버리지가 아니라 전체 색역 크기를 적은 것으로 판단되며 95% 이상의 DCI-P3 모니터 만큼은 아니어도
sRGB의 순한 컬러 보다 진득하면서 좀더 생생한 느낌의 컬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어둡지 않고 생생한 HDR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는 최고 밝기가 434.17cd/m2라서 HDR 콘텐츠를 완벽하게 재생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다수 모니터가 그러하듯 이 제품도 클리핑이나 전체 밝기를 낮추는 방식으로 HDR 콘텐츠를 재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제품은 평균 밝기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클리핑을 최소화 하는 쪽으로 셋팅 되면서 다른 중소 브랜드 모니터 같은 심각한 밝기
저하나 클리핑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이라이트 영역의 클리핑은 어쩔 수 없지만 그 경계가 완만하고 단계가 자연스럽게 구분됐다.

필자가 HDR 콘텐츠 재생에서 매번 사용하는 소니 CAMP HDR 영상만 보더라도 평균 밝기가 낮아진 느낌이 없이 클리핑에 대한 이질감이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정도면 400 cd/m2 수준인 일반 모니터에선 상당히 잘 셋팅된 결과물이다.
이런 셋팅이 좀 더 대중화 되고 일반화 되면 좋겠지만 실제로 400 cd/m2 이상의 밝기를 실현한 모니터 조차 많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소니 CAMP HDR 영상 같은 클리핑 현상은 일반 OTT 콘텐츠에선 잘 발견되지 않는다. 주로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 HDR
영화에서나 발견되는 현상이다. 넷플릭스 같은 OTT 제작사들은 TV 시청자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니 주로 400 cd/m2 이하인 TV에
맞춰 HDR 밝기를 셋팅하고 있다.
PIP와 PBP로 동시 작업에 최적

PS5나 XSX 사용자가 많다 보니 모니터 하나로 PC와 콘솔을 동시에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은 한 화면으로
동시 제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PIP와 PBP 기능을 요구하는 게이머들이 있는데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은 이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은 DP 입력인 PC를 전체 화면으로 켜 논 상태에서 HDMI에 연결해 둔 PS5나
XSX 같은 콘솔 게임기 화면을 작은 창 모드로 띄워 놓을 수 있다. 특정 소스를 작게 보는 것이 불편하면 화면 양쪽을 1:1로 분할 해 두
가지 기기에서 전송된 화면을 그대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연결된 기기는 4K 화면 그대로 출력하기 때문에 모니터 해상도 변경으로 인한 문제들은 발생하지 않는다. 사운드도 양쪽에서 입력된
소리가 동시에 재생된다.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은 PIP와 PBP 기능을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 리모컨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리모컨 자체는 이전 모델 들에서 제공했던 것과 동일하며 조작 감도도 나쁘지 않았다.
PIP와 PBP가 자주 사용되는 기능은 아니라서 리모컨을 잘 쓰진 않겠지만 OSD 메뉴를 버튼으로 조작하는 것 보다는 훨씬 편리한 방식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화질 좋고 저렴한 32인치 4K IPS HDR 모니터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은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아니다. VA 패널을 사용한 32인치 제품 중에는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 보다 훨씬 저렴한 제품도 있다.
하지만, VA가 아닌 IPS 패널은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 만큼 저렴한 제품이 거의 없다. 같은 가격대로
C 사 제품이 유일한데 그건 2020년에 나온 제품이라서 출시 시기를 감안하면 비트엠 Newsync X32U IPS UHD 4K HDR이 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제품 자체도 상당히 밝은 화면에 준수한 색재현력을 제공하고 HDR 영상에선 평균 밝기 저하 없이 쨍 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어 이 조건에서
가성비를 따진다면 이 보다 나은 제품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리모컨도 기본 제공이라 OSD 조작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G-Sync 호환이나 프리싱크, 조준점 모드 같은 게이밍
모니터의 특징들도 제공하고 있어 여러 모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