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 등 외부
악재들을 뚫고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기아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18조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49.2%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보다 2.3%포인트 오른 8.8%를 기록했다.
기아의 1분기 깜짝 실적은 SUV 등 수익성 높은 차를 꾸준히 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 포인트(p) 오른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여기에다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대형 세단인 K8·K9과 SUV인 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 전기차 EV6 등은 인기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올 1월 선보인 신형 니로 역시
사전계약 누적 대수만 1만7600대에 이르렀다. 실제 기아의 레저용 차량(쏘렌토·스포티지·카니발·셀토스·모하비·니로·EV6)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1.6%포인트 오른 61.3%로 집계됐다.
기아는 국내에서 12만1664대, 해외에서 56만4075대 등 총 68만5739대를
팔았는데 전년 동기보다 0.6%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반도체 수급난에
신차 출고가 늦어진 탓이다.
기아는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해소되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EV6를 비롯해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