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에서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PlayX4가 개최되고 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몇년간 크게 열리지 못했던 PlayX4가 오랜만에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는 오프라인 행사가 되고 있다.
거리두기와 해제되고 엔데믹 분위기가 나는 만큼, 평일이자 첫날인 5월 12일의 이른 시각에도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방문해 행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PlayX4에는 게이머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케이드 게임기기를 마련해둔
공간을 비롯해 추억의 게임장이나 보드게임장 등도 제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들 외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익숙치 않은 소규모 게임 개발사 및 인디 게임 부스가 전체 행사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디게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게임들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만족할 수 있겠지만, 대형 게임사의 게임을 기대하고 경험해보고 싶어서 왔다면 크게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카카오 게임즈의 이터널리턴 부스, XBOX와 경기도가 함께 꾸민 PC GAME PASS 부스 등에서 유명한 게임들을 플레이하거나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출시전부터 눈길을 받는 인디게임, 혹은 중견급의 여러 콘솔 플랫폼의 게임들을 만나거나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루리웹의
루리콘 부스를 제외하면 전무했다고 볼 수 있었다.

PlayX4가 종합 게임쇼라 스스로를 지칭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행사의 모습을 생각해봤을때, 올해의 PlayX4는 몇년간 해왔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며 여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또, 행사의 반 이상을 차지한 인디나 소규모 개발사 부스들을 제외한다면, E스포츠, 이벤트 위주의 부스들이 차지하는 모습이라 다양한 게임
경험 보다는 홍보/이벤트 경험을 더 많이 하게 되는 행사가 아닌가 싶다.
그나마 우리가 알고 있는 대형 해외 게임사들의 게임쇼 경우, 루리웹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루리콘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사실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토요일 늦은 오후에 일부만 잠깐 만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많은 부족함이 느껴지는 행사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꼭 우리가 아는 해외 대형 게임사가 아니더라도, 국내에 이름대면 알만한 대형 게임사들이 한자리씩만 자리 해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고 경험을 제공했다면, 이보다는 더 나은 행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향해가는 분위기인만큼, 내년에는 마스크를 벗고 더 다양한 업체들과 콘텐츠들로 무장해, PlayX4가 게이머들에게 꼭
가볼만한 행사라고 여겨지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