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법률대리인인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는 SEC에 보낸 서한에서 "트위터가 허위계정과
스팸봇 등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합병 계약에 따른 트위터의
의무에 대한 명백한 중대한 위반이며 머스크는 합병 계약을 해지할 않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중순 트위터의 스팸봇 비율이 5% 이하라는 걸
증명하지 못할 경우 거래가 진행될 수 없다면서 인수거래를 보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이 인수가를 낮추려는 협상 전술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그는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중순 머스크가 트위터 내 가짜 계정 문제로 계약파기
가능성을 언급하자 트위터 주가는 8.2% 급락했다.
현재 머스크 측은 트위터 인수자금을 확보하는 중이다. 머스크는
전체 인수 자금 중 일부는 테슬라 주식 매각이나 담보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탈랄 왕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 19명의 투자자로부터 71억4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