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0회분을 다음
달 도입한다. 확진자와 접촉한 고위험자는 21일간 격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전 세계적으로 1500명 정도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며 “고위험군 접촉자에 한해 21일간 자가 격리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접촉자는 확진자에게 노출된 정도에 따라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 3단계로 분류하고, 고위험군 접촉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21일간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확진자에게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에 접촉한
동거인이나 성접촉자 등이다. 저위험군은 확진자와 접촉은 했으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경우,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 등이다.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7월에 국내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방대본은 “500회분은 국내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량”이라며 “국내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테코비리마트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성인이나 13㎏ 이상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중증
환자 발생 시 국내 비축 중인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까지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