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백지화했다.
지난주 주요 외신은 머스크는 트위터 측이 합병 계약에 따른
의무를 거부하는 등 거래 조건을 위반하고 있다며 인수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트위터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서한에서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 제공과 관련한
계약상의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고,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맞섰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계약이 결렬될 시 머스크가 트위터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수수료를 내기로 돼 있다.
다만 이 수수료는 머스크가 인수 자금 확보에 실패하거나 규제
당국이 인수를 막았을 때를 가정해 설정한 것으로 스스로 파기 선언을 할 때도 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회장은 "회사 이사회가 머스크가 합의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합병 합의를 집행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파기 선언은 인수 계약 체결 두 달여 만이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440억달러(약 57조2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에 사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