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신차 토레스 흥행에 힘입어 1년 만에 생산라인을
2교대로 가동한다.
11일 쌍용자동차는 작년 7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하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했다.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 조, 사무직은 30%씩 3개 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가 순환 무급휴업을 해왔다.
쌍용차는 "이번 2교대 전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신차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시간당 생산대수(JPH)가 1교대 대비 28JPH,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JPH 각각 증산된다.
이번 근무형태 변경으로 생산능력(CAPA)은 기존 9만대(1교대)
수준에서 17만대(2교대)로 연간 약 8만대 정도 증가하게 되며,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증산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쌍용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토레스를 기점으로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으며, 현재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 계획안을 작성 중이다. 회생
계획안은 이달 말 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 및 주주 동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