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그래픽카드는 더 좋은 화질과 더 높은 프레임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더 좋은 화질과 더 높은 프레임은 정해진
기준이 아니라서 게임에 따라 요구되는 사양과 성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화질과 프레임 사이의 옵션 조절을 피하기 위해 그 시대 끝판왕이라 부르는 그래픽카드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들이 강할 텐데 오늘 그
대표 제품 중 하나를 이야기 해 볼까 한다.
AMD를 대표하는 라데온 RX 6000 시리즈로, 가장 최근 출시된 마지막 최상위 포식자, RX 6950 XT가 바로 그 제품이며 이
그래픽카드의 모든 것을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에서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가를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쉽게 말해 라데온 RX 6950 XT 사용자를 위한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 셋팅 가이드라고 보면 된다.
■ 웨이코스 파워컬러 라데온 RX 6950 XT Red Devil는
어떤 제품인가?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 셋팅 가이드를 본격적으로 풀어내기에 앞서 이 기사에 사용된 그래픽카드를 먼저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기사에는 얼마 전 케이벤치에서 소개했던 파워컬러 라데온 RX 6950 XT Red Devil이란 그래픽카드를 사용 했다.
웨이코스가 유통하는 이 그래픽카드는 320mm 길이의 두꺼운 히트파이프와 구리 베이스의 다이렉트 터치 히트 스프레더, 2.5 슬롯 두께의 히트싱크와 트리플
팬이 조합된 강력한 쿨링 성능에 더해 오버클럭과 사일런스 모드가 바이오스로 스위치 되는 전형적인 팩토리 오버클럭 모델이다.
기본적인 기판 설계는 레퍼런스를 기준으로 했으나 불필요한 콤포넌트 삭제를 최소화 했고 14+2+3 페이즈 VRM에 고클럭으로 동작하는
라데온 RX 6950 XT의 안정적인 동작을 보장할 수 있다.
전력 공급도 PCIe 8+8+8핀 설계라 8+8 핀 조합인 다른 고성능 그래픽카드 보다 원활한 편이고 2435Mhz의 부스트 클럭을
제공해, 2324Mhz인 타사 보다 좀더 나은 성능과 프레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튜닝 됐다.
이런 장점에 더해 가격까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라 그런지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 인기상품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 검증된 재미,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은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게임이다. 스파이더맨이라는 검증된 IP를 오픈 월드 장르로
개발하면서 스토리와 게임성까지 갖추다 보니 앞서 PC 판으로 등장했던 호라이즌 제로 던과 갓 오브 워 만큼이나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미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즐겼던 게이머들이 많은 만큼 PC판이 성공할까? 라는 의문도 있을 텐데 모든 게이머가 플레이스테이션을
소유한 건 아니라서 이 게임의 PC판을 기다려 왔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알려져 있다.
게임 자체는 PS판과 다를 바 없지만 PC판에는 울트라 와이드 지원이나 더 향상된 그래픽과 부드러운 모션까지 재현할 수 있어 라데온 RX
6950 XT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 사용자라면 꼭 해보라고 하고 싶을 만큼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상당히 넓은 맵과 그 도시를 날아다니는 즐거움은 이전 게임에선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도시 여기 저기서 발생하는 작은 전투나
싸움들이 다소 식상할 수도 있지만 살짝 지루함이 느껴질 때쯤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며 멋진 장면들과 보스전을 경험하게 짜여져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여유 없이 게임에 빠져들 수 있으니 꼭 한번 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 가장 좋은 그래픽, 라데온 RX 6950 XT로 가능할까?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은 원작인 PS판과 크게 다르지 않다. PS판에도 이미 레이트레이싱 기법이 사용 됐기에 PC판과 눈에 띄는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그런 그래픽을 경험하기엔 PS5의 성능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서 60 fps 이상의 부드러운 모션은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 현실인데 이제 그 한계를 깰 수 있게 된 것이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이라 할 수 있다.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은 그래픽카드 성능만 받쳐주면 최고의 그래픽을 60 fps로 즐기는 것이 어렵지 않다. 개발사가 제시한 권장
사양에도 매우 높음(Very High)에 4K 60을 기준으로, 라데온 RX 6800 XT면 충분하다고 나와 있으니 이 보다 성능이 높은 라데온
RX 6950 XT 정도라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그 이상은, 그래픽 프리셋 매우 높음에 레이트레이싱을 추가하고 그 옵션까지 매우 높음을 적용한 것이다. 개발사의 권장 사양인
그래픽 프리셋 높음에 레이트레이싱 매우 높음 보다는 어려운 조건이라 4K 60은 어려울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어느 수준인지는 확인이 필요
했다.
그렇게 테스트 한 결과가 위 그래프다.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은 벤치마크 기능이 없어 이벤트 씬을 제외한 웹 스윙과 거리 전투는
100% 동일한 환경을 재현할 순 없었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경험하게 될 프레임이라 추가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개발사가 제시한 기준과 다르지 않았다. 보면 알겠지만 라데온 RX 6950 XT는 기본 프리셋과 레이트레이싱 옵션 모두 매우 높음을
설정하면 60 fps을 재현하기 어려웠다.
레이트레이싱을 한 단계 낮은 높음으로 설정해야 평균 프레임이 60~70 fps대를 유지할 수 있다. 대신 기본 프리셋의 품질은 매우 높음과
높음의 차이가 미미해 가급적이면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았는데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 판단한다면 라데온 RX 6950 XT으로 선택 가능한
최적의 그래픽 옵션 조합은 기본 프리셋 매우 높음에 레이트레이싱 높음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 AMD FSR 2.0 적용, 옵션 별 프레임 차이는?
PC 게이머라면 알고 있겠지만 현재의 그래픽카드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해 프레임을 높여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AMD는 FSR이라는
오픈 소스 기술을 발표해, 후발 주자 치고는 꽤 많은 게임에서 이를 지원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최근에는 FSR 초기 버전의 문제를 개선한 2.0 버전을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에도 FSR
2.0이 적용되어 있다.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C판의 FSR 2.0도 다른 게임에 적용된 것과 다르지 않다. 초고성능, 성능, 균형, 품질의 4가지 옵션이
제공되며 선택에 따라 품질과 프레임 사이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위 그래프가 기본 그래픽 프리셋 높음과 레이트레이싱 옵션 높음 상태에서 4K 해상도로 FSR 2.0 모드 별 프레임을 측정한 것이다.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옵션 별 프레임 차이는 분명한데 특이하게도 이벤트 씬을 제외한 실제 게임 내 플레이 상황에선 프레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인 게임 상황에는 프레임 상한선을 제약하는 조건들이 존재하고 특히 오픈 월드 게임은 이런 영향이 커서 더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실제 게임에서 FSR 2.0을 활용한다면 굳이 성능이나 초고성능까지 화질을 낮추면서 프레임을 높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균형 정도가 가장 좋고 프레임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다면 품질 모드가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성능이나 초고성능 모드는 정지 상태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동 중 주변 화질이 상당히 열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어 가급적 추천하지 않는다.
참고로, 같은 그래픽 옵션에서 FSR 2.0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각각의 프레임은 웹 스윙이 77.2, 이벤트 씬이 69, 거리 전투가
78.9였다. 이를 기준으로 품질 모드를 평가하면 웹 스윙에서 17%, 이벤트 씬에서 38%, 거리 전투에서 21% 정도 프레임 상승 효과를
가져 왔다고 볼 수 있다.
■ 게이밍 모니터를 위한 옵션 추천 - 4K 144Hz
사실, 요즘 모니터는 60Hz가 메인은 아니다. 지금은 게이밍 모니터가 대세라서 120Hz나 144Hz는 기본인 세상이 됐다. 그러다 보니
주사율에 맞는 프레임을 원하는 게이머들이 많아 졌고 그래서 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QHD도 아닌 4K로 144Hz는 아무리 고성능 그래픽카드라도 감당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특히, 레이트레이싱이 사용된 게임은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레이트레이싱을 끄고 4K 144fps가 가능한지 확인해 봤지만 아쉽게도 불가능했다. 위 그래프에 나온 대로 인게임 조건에서 100
fps 정도가 한계였다.
그래픽 옵션을 낮췄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화질을 낮추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FSR 2.0을 활용했고 그 결과가 위에
나와있다.
보면 알겠지만 레이트레이싱을 끈 상태로 그래픽 프리셋 높음에 FSR 2.0 균형 정도면 완벽하진 않아도 스스로 위안을 삼기엔 충분한
프레임이 나왔다. 품질 모드는 좀 아쉽고 역시 균형 모드가 최선 였는데 아마 성능 모드까지 갔다면 원하는 프레임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웹 스윙 상황에서 품질 차이가 크게 느껴지니 가급적이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 게이밍 모니터를 위한 옵션 추천 - QHD 144Hz
사실, 게이밍 모니터의 메인은 QHD 144Hz다. 그래픽카드의 성능과 프레임, 해상도 조건을 가장 밸런스 있게 맞출 수 있는 것이 QHD
144Hz 게이밍 모니터다.
현존하는 최강 라데온 RX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X 6950 XT 정도라면 이 조건을 거든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아쉽게도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그래픽 프리셋 높음에 레이트레이싱 높음 조합으로는 QHD 144fps가 불가능했다. FSR 2.0을 켜도 이벤트 씬만 146fps가 나왔을
뿐이지 인게임 프레임은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할 수 없이 이번에도 레이트레이싱을 포기하고 프레임을 측정할 수 밖에 없는데 다행히 FSR 2.0의 도움 없이도 144fps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FSR 2.0을 켜면 거리 전투 상황에선 162 fps까지 나오기도 했으나 굳이 이정도 차이를 위해 FSR 2.0을 사용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QHD 144Hz 게이밍 모니터 사용자라면 레이트레이싱만 끄고 그래픽 프리셋 높음만 사용하는 것이 부드러운 모션을 위해
최선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