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12세대 인텔 엘더레이크 CPU는 본격적으로 PCIe Gen 5 지원과 동시에 DDR5 메모리도 함께 지원한다.
12세대 인텔 엘더레이크 CPU 제품군은 메인보드 선택에 따라 DDR4 플랫폼도 여전히 지원하기 때문에, DDR4, DDR5 기반을 소비자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초기에 DDR5의 물량 공급 문제나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이 겹치면서 가격이 상당히 뛰었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로 초기 엘더레이크
PC 구성때 비교적 저렴한 DDR4로 선택하는 경우가 꽤나 많았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DDR5의 가격이 이제 구매해도 크게 부담 없는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DDR5 선택도 고민되게 만들고 있다.
여전히 추가적인 비용이 들긴 하지만 고성능 PC가 필요한 사용자라면, 혹은 미래를 위해서 미리 고클럭의 DDR5 플랫폼으로 구성할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이번 시간에는 엘더레이크 기반의 DDR4 vs DDR5, 어떤 메모리 플랫폼 선택이 좋을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DDR5가 DDR4 보다 나아진점은?
DDR4, DDR5의 성능적인 차이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이전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DDR5가 DDR4보다 당연하게도 더욱 좋다.
DDR4 대비 DDR5는 여러 부분에 개선점이 적용되어 있다.
기존 DDR4가 기본클럭으로 3200MHz로 출시된 반면, DDR5는 기본 4800MHz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메모리 대역폭이 약 50%
증가한 모습을 보여준다.
DDR4 역시 튜닝 환경에 따라 4800MHz에 근접하기도 하지만, DDR5 역시 마찬가지로 6400MHz 이상급의 제품도 등장할
예정이다.
일단, 16뱅크인 DDR4에 비해 DDR5는 32뱅크를 제공하기도 하며, 전력 부분에서 1.2V에서 1.1V로 20% 더 적은 전력을
소비하게 되고, 그에 따라 단순 PC 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같은 휴대기에서 효율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노이즈를 줄이고 낮은 전압에서 작동하는 고효율 전원관리 IC인 PMIC도 탑재된다.
또 뱅크 그룹당 하나의 뱅크만 리프레시 해주는 새로운 기술인 SBR(Same Bank Refresh)과, 높은 메모리 전송 속도 및 신호
안정성을 위한 기술인 DFE(Decision Feedback Equalizer)와 같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명령어가 추가됐다.
따라서, 사실상 DDR5가 DDR4 보다 모든 부분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엘더레이크로 PC를 구성하려 할때 비용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면, DDR5가 더욱 우수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 엘더레이크 기반의 DDR5 vs DDR4, 작업 성능 차이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 성능적으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테스트 결과를 살펴볼까 한다.
메모리의 자체적인 테스트보다는, 여러 환경을 감안한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을 위주로 구성해보았다.
우선 테스트 PC는 인텔 코어 i7-12700KF를 베이스로, DDR4 3200MHz 16GB, JEDEC 표준 스펙인 DDR5
4800MHz 32GB로 각각 구성했으며, Z690 플랫폼 및 지포스 RTX 3080 Fe와 윈도우11 OS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웹 브라우징이나 화상회의, 워드 프로세서와 같은 비교적 일상적인 업무 환경에서의 성능을 살펴보는 PCMark10 결과다.
결과를 보면 DDR4가 DDR5 대비 앞서는 결과를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PCMark의 테스트에 활용된 작업이 멀티코어 활용이
낮은편이기 때문이다. 메모리의 클럭보다는, 메모리의 타이밍, 레이턴시가 점수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결과다.
메모리 관여율이 다소 떨어져보이는 PCMark10을 제외한 여러 본격적인 성능이 필요한 작업 성능 벤치마크에서는 DDR5가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CPU 의존도가 높은 테스트에서는 여전히 비등비등하지만, 동영상 변환과 압축과 같은 메모리 활용도가 높은 테스트에서는 극명하게
DDR5가 앞서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즉, 엘더레이크 기반으로 두 메모리로 작업시, 요즘 많이 고려되는 영상 편집이나 스트리밍과 같은 환경에서 DDR5가 확실히 앞선다고 볼 수 있다.
■ 3D 성능에서의 엘더레이크 DDR5와 DDR4 차이
작업적인 부분 외에, 3D 성능, 즉 게임 성능도 궁금한 사용자들이 꽤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3DMark 테스트에서 CPU 점수 기준을 살펴보자면, DDR4 대비 DDR5가 TimeSpy 기준 16%정도, 더 높은 CPU
성능을 기대할 수 있고, TimeSpy Extreme, FireStrike에서도 DDR5가 DDR4 보다 앞서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게임에서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게임 성능에서도 마찬가지로 엘더레이크와 궁합이 더 좋은건 이젠 당연스럽게도 DDR5 였다.
모든 게임 테스트 지표에서 DDR5 환경이 앞서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일부 메모리 작업 성능이 많이 요구되는 게임들,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나 문명6와 같은 게임에서는 20프레임 이상의 차이까지도 벌어지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텔 엘더레이크 CPU의 성능을 보다 잘 끌어내는 테스트일 수록, DDR5와 DDR4간의 성능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는 결과는 앞서 작업
성능 테스트에서 살펴볼 수 있었는데, 메모리 성능이 주효하는 3D 게임 성능 테스트에서도 결국 DDR5가 훨씬 앞서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
■ 엘더레이크 함께하는 고성능을 위한 DDR5
이번 기사를 정리해보자면, 엘더레이크 기반 DDR5와 DDR4 비교시, 3D 게임이나 3D 성능
부분은 차이점이 크게 두드러지는 모습은 아니다. 실제로, 평균 7% 앞서는 수준이라, 게이머로서 최고 성능을 무조건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DDR4 환경도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메모리가 중점적으로 요구되는 게임이나, 영상과 관련된 업무, 편집, 스트리밍과 같은 고성능 게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상황이라면 DDR5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특히 작업 성능의 경우 20% 이상, 특정 작업 테스트에서는 50%까지도 성능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환경일수록,
높은 클럭을 제공하는 DDR5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가능하다면 최신 플랫폼, DDR5를 선택하는 것이 전반적인 면을 보아 좋은게 분명하지만, 굳이 고성능 환경을 필요로 하지 않다면,
강제적으로 DDR5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
현시점에서 최신 인텔 CPU인 엘더레이크 제품군은 DDR4와 DDR5를 선택해 PC를 구성할 수 있다.
만약 엘더레이크 기반의 PC를 꾸밀 예정이라면 이번 기사를 바탕으로, 엘더레이크와 DDR5, DDR4간에 자신의 주력 환경에 적절한
메모리 플랫폼을 잘 선택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