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었고, 지스타도 이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3년간 지스타는 온라인으로나마 빈자리를 채워보려 했지만, 사실 전시회라는 이름과 온라인은 그렇게 잘 들어맞지 않았던 탓에, 다소
부족한 느낌만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본격적으로 참관객을 받을 수 있었던 올해, 지스타는 남다른 준비로 규모를 더욱 키워 많은 참관객을 받을 준비를 했고, 실제로 예상대로
비교적 적은 수를 자랑했던 첫날부터 역대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벡스코에 열린 지스타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의 지스타와 달리 이번 지스타에서는 보다 게임에 포커싱을 둔 부스들이 상당 수였고, 시연장위주로 꾸며 놓은 게임사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러한 구성은 지스타가 진짜 게임전시회 였었지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 되게 만드는 부분이였다.
또, 이번 지스타는 B2C관을 제 2전시장까지 확대해 실제 참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더 대폭 늘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제1 전시장에는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및 위메이드 같은 대형 게임사들이 자사 신작, 최신작 게임들의 시연 부스를 꾸며 놓았고, 제
2 전시장에 새롭게 오픈한 3층의 BTC 전시관에는 호요버스의 원신, 붕괴3rd, 니케, 랑그릿사나 아르케랜드, 피의 거짓과 같은 게임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호요버스 게임 및 서브컬쳐 게임들의 인기가 치솟은 만큼, 많은 참관객들이 제1 전시장이 아닌 제2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더 많이 하는
기이한 현상도 목격됐다.
그러나 제1 전시장도 붐비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입구에 있는 에픽게임즈를 시작으로, 크래프톤이나 인벤 부스, 삼성 부스, 여러 다른 크고 작은 부스에 많은 참관객들이 게임을
시연하고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이 많아진 만큼, 아쉬운 것은 역시나 시연 대기줄이였다.
국산 소울라이크 게임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피의 거짓은 기본 2시간은 기다려야 시연해볼 수 있는 상황이고 이는 다른 부스의 게임들도 최소
분단위 부터 시간 단위로 기다림이 필요했다.
이번 지스타 2022는 필자가 다년간 취재하러 와본 지스타중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다채로운 느낌으로 구성된 것 같다.
게임 전시회의 핵심인 다양한 신작 게임 소개, 그리고 시연을 위한 장소가 많이 꾸며져있었고, 또 이번에는 인플루언서의 인기에 너무 치중
되지 않은 각 게임사들의 구성도 호평할만 했다.
케이벤치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점은, PC 컴포넌트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거의 꾸미지 않아던 것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2일차인 금요일에 취재를 마치긴 했지만, 벌써부터 발딛을 틈 없는 인파가 몰리고 있었다.
이번 주말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없이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를 즐기를 바라며 이번 지스타 2022가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 지스타 역시 이번 이상의 다양하고, 게이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참가사와 환경을 꾸며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