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달 야심차게 도입한
광고요금제의 성적표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정보 분석업체
안테나를 인용해 11월 한 달간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한 신규 고객 중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광고요금제는 콘텐츠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월정액을 기존
요금제보다 싼 6.99달러로 낮췄다. 기본 요금제(월 9.9달러)보다는 저렴하지만,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된다. 시간당 평균 광고
시청 시간은 4~5분 정도다.
베이식 요금제와 동일한 최고 720p/HD의 영상 화질로 시청할
수 있으며 콘텐츠 저장도 불가하다. 또한, ▲브레이킹 배드 ▲범죄의 재구성 ▲그레이
아나토미 등 일부 인기 미국 드라마 등은 라이선스 문제로 시청이 제한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넷플릭스는 당초 기존 요금제에서 저렴한 요금제로 옮겨타는
고객을 최소화하고 신규 가입자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요금제를 도입했으나,
안테나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고객 중 43%는 기존 요금제에서
다운그레이드를 선택한 고객이고, 나머지 57%는 넷플릭스에 처음 가입하거나 재가입한
고객이었다.
안테나 측은 "넷플릭스 광고요금제가 매출 증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