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경우가 많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24시간 채굴에 투입되다 보니 수명도 얼마 남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그래픽카드를 소비자들이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쿨러의 부식 상태나 먼지 유무, 써멀패드에서 PCB로 흘러내린 기름기로 유추하는
것이 전부다. 그래서 제대로 확인하려면 쿨러를 분해하고 GPU와 GDDR 메모리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이 조차도 속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외신에 따르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된 그래픽카드의 GPU 기판과 GDDR 메모리는
색바램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도색하는 방식으로 새것처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GPU 기판을 도색하는 작업은 난이도가 있는 편이어서 아직 시도한 업자들이 없다는
것 같지만 GDDR 메모리는 이미 일부 업자들이 활용 중이라는 소식이다.
국내에서 이런 사례가 확인됐다는 소식은 아직 없지만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새것처럼 둔갑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어서 중고 거래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무리 시세 보다 훨신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도 가급적이면 개인 간 거래 보다는
환불이나 교체가 보장되는 거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