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0.46조원, 영업이익 4.31조원의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8.2% 감소한 70.46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메모리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 매출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전분기 대비 6.55조원 감소한 4.31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6.1%로 전분기 대비 8%p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 등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작년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1조원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2021년 4분기(8조8400억원)와 비교하면 97%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DDR5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하는 한편, LPDDR5x 등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