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감을 느끼는데 시각의 중요성을 말할 필요가 없다.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모두 시각을
통한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이고, 모니터나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장비는 더 현실같은 화면을 보여주기 위한 HDR 기술과
소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시각 만큼이나 청각 또한 현장감을 좌우하는 요소다. 단초점 프로젝터나 대형 TV로
극장급 화면을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도 극장을 찾는 이유는 바로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절묘하게 배치된
오디오 시스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한때 가정이나 PC용 다채널 스피커가 유행하던 때도 있지만 극장급의 현장감을
구현할 스피커 구성이 번거롭고, 실제로 다채널 스피커를 제대로 활용할 컨텐츠가 제한적이다 보니 얼마 못가고 시들해졌다.
대신 주목받는 것이 공간 오디오 기술을 들 수 있다.
PC 이용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 오디오 기술로는 윈도우에 기본 탑재된 소닉, 돌비
에트모스가 있다. 이들 공간 오디오 기술은 음장 효과의 하나인 만큼 실제 물리적인 유닛이 필요없이 간단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현 게임 시장의 주류인 FPS 장르는 '사운드 플레이'라 하여 적의 위치와 이동
방향에 민감하고, 이들을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헤드셋 제조사들에서는 제어 SW를 통해 공간 오디오와 가상 다채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WIZMAX) W301 7.1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이하 위즈맥스 W301) 또한 공간 오디오와 가상 7.1 채널 출력을 지원하는 게이밍 헤드셋이다.
■ 소프트 타입 헤어 밴드와 가벼운 무게로 장기간 착용도 OK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은 소프트 타입 헤어 밴드와 헤어/ 이어 쿠션을 채택하였고,
오버 더 이어 방식 이어컵이라 테스트를 위해 거의 다섯 시간 이상 계속 착용하고 있었지만 거슬릴 정도의 압박감은 느끼지
못했다. 헤드폰 유닛은 40mm직경에 32Ω, 주파수 응답 20Hz ~ 20,000Hz, 음압 레벨
90dB±4dB(1KHz, 1mW)의 스펙으로 설계되었다.
무게의 경우 케이벤치에서 측정했을 때는 279g으로 나왔지만, 측정 방식에 따른 오차를
감안하면 허용 수준으로 판단된다.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도 공식 스펙상 268±5g으로 가벼워 장시간 착용시에도 불쾌감을
최소화했다.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은 게이밍 헤드셋을 표방한 만큼 자유롭게 위치 조절이 가능한
마이크를 제공한다. 헤드셋 왼쪽 유닛에 고정되어 있으며, 숨소리와 같은 불필요한 주변 소리 차단을 위한 윈드 스크린이 기본
포함 되어 있다. 윈드 스크린에 더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위즈맥스 W301의 마이크는 저항 2.2kΩ, 주파수
응답 100Hz ~ 10,000Hz, 감도 -56dB±4dB 스펙으로 설계되었다.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 왼쪽 헤드폰 유닛에는 마이크 On/ Off 스위치와 볼륨
조절 휠이 통합되어 있다. 덕분에 연결 케이블 중간에 별도 제어 유닛을 더한 방식보다 케이블 내구성 걱정을 덜 수 있다.
헤드폰 유닛에 통합된 볼륨 조절은 저항 조절 방식이라 PC와 PS4 등 호환 장비의 자체 볼륨 조절 기능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므로, 컨텐츠나 취향에 따라 더욱 유연하게 적절한 수준의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PC와 PS4 연결은 금도금된 USB Type-A 규격에 PVC 재질의 케이블을
사용하며, 전자기 노이즈 감쇄를 위한 패라이트 코어를 채택했다. 케이블 길이는 약 2.2m로 넉넉하다.
■ 전용 툴로 LED와 공간음향, 7.1 채널 조정을 취향대로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은 게이밍 헤드셋을 표방하는 제품이다. 최신 게이밍 기어
트랜드에 어울리게 양 헤드셋 유닛 측면에 RGB LED가 심어져 있다. 마이크로닉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는 제어 SW를
통해 색상과 동작 패턴을 쉽게 바꿀 수 있다.
기본적 컬러는 흰색이며, 동작 패턴은 단색/ 레인보우/ 단색 점멸(Breathe)/ 다중
점멸(Multi Breathe)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레인보우와 다중 점멸은 색상 선택을 지원하지 않는다. 단색을
제외한 동작 패턴은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 전용 관리 툴은 LED 조정 외에도 4가지 프로파일 지정이
가능한 EQ 설정과 이펙트 주변환경(극장/ 욕실/ 거실/ 복도), 마이크 볼륨, 가상 7.1채널 설정을 조절할 수 있다.
참고로 가상 7.1 채널과 EQ 항목서 조정 가능한 공간 오디오는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은 게이밍 헤드셋을 표방하는 만큼 실제 게임을 구동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오버워치2와 포르자 호라이즌, 위처3 차세대 업데이트 버전을 즐겼고, 음악으로는 베토밴 9번 교향곡
4악장(합창)과 비발디 사계의 협주곡 4번 바단조(겨울), BTS와 이선희 등 대중 가요 여러 곡을 감상했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전반적으로 저음이 강조된 느낌인데, 오버워치에서는 파라의 로켓
런처와 토르비욘의 대못 발사기,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는 높은 RPM으로 동작하는 엔진과 드리프트의 마찰음등에 가려지기
쉬운 엔진 울림을 경험할 수 있었고, 위처3에서는 천둥의 울림이 두드러졌다.
저음이 강조되었다고는 해도 사격음과 풀과 나뭇잎들의 마찰, 안장에 찰그락 거리는 소리,
캐릭터들의 대화 등 고음 영역이 저음에 잡아먹히는 일 없이 선명하게 구분해 표현해, 게이밍 헤드셋으로서 만족스런 모습이다.
클래식과 대중 가요 등에서도 보컬과 여러 악기들을 표현해주는 해상력도 괜찮고, 아쟁이나
바이올린을 포함해 가수의 고음도 시원하게 표현해줘, 음악 감상용으로도 괜찮은 제품이다.
■ 현장감 가득한 사운드,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 7.1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 7.1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약 3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형성,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제품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저음 부분을 살짝 높이면서도
미드레인지나 고음역대를 뭉개지 않아 게이밍 및 음악 감상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추세에 맞춰 가상 7.1 채널과 3D 오디오
지원, 양 유닛의 LED 튜닝, 명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잡음 유입 방지용 윈드 스크린이 기본 제공되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갖췄다.
장시간 플레이 중에도 압박감이 크지 않은 것도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W301 7.1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