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출시되는 키보드는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색감, 화려한 RGB LED로 꾸며져 선보여진다.
화려한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하는 유저들도 있는 한편, 반대로 클래식하고 레트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분명히 있다.
때문에, 많은 키보드 제조사들이 간혹 클래식하고 레트로한 디자인을 도입한 키보드들을 출시하고 있다.
PC 주변기기로 유명한 앱코에서도 이러한 과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의 새로운 키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앱코 K517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가 그 주인공이다.
■ PC 초창기 컬러, 베이지+카키 키보드
요즘의 PC는 별도의 전자제품 카테고리로 분류되곤 있지만, 과거에는 가전제품 카테고리 내에 포함되던 제품이였다.
옛 가전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중 하나는 바로 바탕 컬러가 모두 비슷비슷했다는 점인데, 바로 베이지색 컬러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특정 브랜드의 전략이 유행되었다, 무슨 이유 때문이였다 라고 정확하게 꼽기 어려운 유행으로 보이는데, 이 유행은 그대로 PC에도 적용됐고,
당시 CRT 모니터나 PC 케이스 등 모두 베이지색 컬러가 기본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는 키보드 마우스 브랜드가 따로 없던 시절인 만큼, 함께 제공되는 키보드 마우스 역시 이 베이지 컬러가 적용되었다.
특히, 키보드는 모두 베이지 컬러로 적용된 키보드도 있던 반면, 특정 기능키를 강조하기 위해 회색 컬러가 일부 적용된 키캡을 사용하는
키보드도 상당히 많았다.
이번에 앱코에서 선보인 레트로 키보드, 앱코 K517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가 바로 이때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만든다.
ESC나 탭, 컨트롤, 알트, 쉬프트 등에 회색 키캡을 적용했으며, 일반 키캡과 일반 베이스 컬러는 베이지 색을 적용해 레트로 키보드
느낌을 그대로 살린 모습이다.
키캡에 적용된 폰트 스타일도 최대한 옛 키보드에 가까운 폰트를 사용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더 레트로 감성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삐까번쩍한 요즘 키보드 보다, 이러한 클래식한 느낌의 레트로 컬러와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눈길을 확 끌만한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 GTMX 적축 기계식 스위치로 클래식한 타건감
옛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였지만, 이번 앱코 K517 레트로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로 구성되어 있다.
앱코 K517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는 GTMX 적축 스위치가 적용되어 있다.
GTMX 적축 스위치는 리니어 타입으로, 기계식이긴 하지만 크게 딸각거리는 소리 없이 스무스한 느낌의 타건감을 제공하는데, GTMX 적축
스위치는 45g±10GF의 압력을 제공한다고 알려져있다.
실제로 타건했을때의 느낌은 최대한 옛 느낌을 살리려는 느낌으로 구현된 것 같으나, 역시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는 만큼 멤브레인 스타일의
느낌은 아니며, 전형적인 적축 스위치의 타건감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번 GTMX 스위치는 함께 제공되는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교체축타입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사용중 망가지거나 오작동하는 키가 있다면, 리무버를 이용해 스위치를 교체하는 것도 가능해, 유지보수도 옛 키보드와 달리 훨씬
편리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앞서 키캡에 각인 폰트가 옛 폰트와 비슷하다고 했는데, 이 각인 부분도 잘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사출 ABS 키캡을 활용하기 때문으로, 과거에는 그저 키캡에 프린트만 했던 것을, 이제는 이중 사출로 인해 지워질 염려를 덜을 수
있게 됐다.
■ 다양한 최신 편의 기능은 그대로
앱코 K517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는 사실 디자인은 확실히 레트로 감성을 가져오는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레트로 감성을 살리기 위해서 디자인은 가져오되, 기능적인 부분들은 여전히 최신식을 그대로 담고 있어 최근 PC에서 사용함에 있어서 전혀
불편함을 가지지 않게 꾸며져있다.
예를들어 타이핑 하기 편하도록 구현된 스텝스컬처2와 같은 인체공학적 키캡 면적 구현이나 NUMLOCK CAPS등 인디케이터는 LED로
확실히 표기되며, PC와의 연결도 당연히 USB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모든키 무한 동시 입력, 6키 모드 지원, 폴링레이트 1000Hz 등 최신 키보드들이 지원하는 스펙적인 기능은 모두 지원한다.
또, 펑션키와 함께 간편한 단축키를 지원하는 것도 있는데, 이는 이전 앱코 키보드나 다른 기계식 키보드들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기능이며,
이번 앱코 K517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에도 같이 적용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레트로 디자인을 위해서 키캡에 각인이 되어 있지 않아 눈으로 찾아서 사용하는 것은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는 점, 참고
해야한다.
■ 레트로한 PC 데스크테리어를 꾸미고 싶다면
사무실이나 서재 등, 특별한 공간에 레트로한 분위기의 데스크테리어를 꾸미는 사용자들이 은근히 많아지고 있다.
레트로한 데스크테리어를 꾸미려는데 최신식 키보드가 화려한 RGB로 무장하고 있다면, 그만큼 분위기를 깨는 것도 없으리라 보여진다.
만약 레트로한 PC 데스크테리어를 꾸미는 사용자라면, 이번 앱코 K517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는 확실한 잇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꼭 데스크테리어를 꾸미려는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굳이 화려한 키보드 보다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깔끔한 키보드를 구성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키보드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레트로 감성 디자인의 키보드, 그러나 실속도 있는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다면, 이번 앱코 K517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