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계식 키보드가 화려한 LED로 멋을 내진 않는다. 게이밍 기어라는 굴레를 벗어난 기계식 키보드도 있다.
LED 조명 보다 컬러의 조합으로 시선을 끌면서 기계식 키보드의 본질은 그대로 가져가는 제품들인데 최근 COX가 아주 흥미로운 제품을 하나
출시했다.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에서 자주 보던 컬러 조합과 특징들을 채용하면서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택할 수 있는 제품 말이다.
오늘 소개할 COX CK01SL PBT 45GF가 바로 그 제품이다.
■ 제철 키보드? 봄과 어울리는 산뜻한 컬러 조합
모든 디자인의 기본은 색 조합이다. 아무리 멋있는 외형을 만들어도 어울리는 컬러 조합을 배치해야만 시선을 끌 수 있다.
그래서 흰색이나 회색, 검정색 같은 전형적인 키보드 색상 보다는 특정 키에 특정 색상을 부여하는 컬러 조합이 더 시선을 끌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조합은 주로 비싼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에서나 활용되던거라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하긴 어려웠다.
오늘 소개하는 COX CK01SL PBT 45GF가 가성비만 보고 선택하는 그런 키보드 보다는 비싸지만 10만원이 넘어가던 기계식 키보드의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컬러 조합도 흰색 바탕에 산뜻한 크림 소다 컬러를 주요 키에 배치하고 ESC와 엔터 키에만 노란색을 배치해 따뜻하면서도 상큼한 봄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만들었다. 색 조합이 어둡지 않고 밝은 타입이라서 일반 사무실이나 학생들 공부방에 사용해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이색사출 PBT 키캡으로 컬러와 내구성 보장
COX CK01SL PBT 45GF의 컬러 조합은 키캡을 통해 완성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컬러 조합은 일반적인 프린팅 방식이 아닌 이색사출 키캡이 있어 가능했는데 이색사출 키캡은 프린팅된 폰트가 지워질 걱정이 없고
내구성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키캡 하우징과 각인사출 키캡에 서로 다른 컬러를 부여하고 하나로 합치는 방식이니 컬러의 순도 높고 내구성 또한 다른 방식 보다 월등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키캡 표면에도 미세한 질감이 잘 표현되어 타건 시 미끄러짐 현상을 발생하지 할 수도 있는데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실용성 면에서도 준비가 잘
된 제품이라 할수 있다.
■ 스위치 교체는 기본, 더 가볍고 조용하게
COX CK01SL PBT 45GF는 스위치 교환이 가능한 기계식 키보드다. 고가의 커스텀이나 게이밍 키보드도 아닌 이 제품에 굳이 이런
옵션까지 적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있지만 추후 사용자가 원하는 스위치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은 아니니 이런 옵션을 필요로 한다면
꽤 매력적인 제품일 수 있다.
사용된 스위치는 GTMX 저소음 백축으로, 클릭감이 전혀 없는 리니어 타입이라서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꽤
괜찮은 선택이다.
스위치 교체는 동봉된 리무버를 사용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방법은 우선 하얀색 리무버로 키캡을 뽑은 후 집게 형태의 금속 리무버로 스위치의 상하 부분을 잡은 후 약간의 힘을 주어 들어 올리면 된다.
교체할 스위치는 접점 부분에 맞춰 끼워주기만 하면 된다.
■ COX CK01SL PBT 45GF의 타건감은?
COX CK01SL PBT 45GF의 타건감은 기계식 키보드와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의 중간이라 할 수 있다.
멤브레인 키보드 같은 쫀쫀한 반발력 보다는 가벼우면서 전형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클릭감은 전혀 없다.
물론, 고정된 축이 들어갔다 나오면서 느껴지는 기계식 키보드 느낌은 그대로라서 멤브레인 키보드에 익숙하다면 조금 느낌은 다를텐데 청축이나
갈축 같은 이질감은 크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소음도 전형적인 클릭음이 없고 스위치 자체가 저소음 모델이다 보니 댐핑이나 진동을 보완한 제품 만큼 소음도 적은 편이다. 깡통 소리 같은
날선 울림도 거의 없다.
■ 호불호 없을 컬러 조합과 타건감, COX CK01SL PBT 45GF
COX CK01SL PBT 45GF의 첫 번째 장점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산뜻한 색 조합에 있다. LED는 없지만 키캡의 색
조합만으로 커스텀 키보드 느낌이 아니 이것 하나만으로도 선택을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제품이다.
두 번째 장점은 GTMX 저소음 스위치다. 이 스위치는 2년 전 나온 모델 보다 키압이 낮다보니 피로도도 낮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키보드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쉽게 말해 누구나 거부감 없이 쓸 수 있는 키압이고 리니어 타입이다 보니 더더욱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안성 맞춤인
제품이다.
마지막은 이런 조합으로도 6만원대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있다. 기계식 키보드가 많이 저렴해지다 보니 6만원대가 그렇게 저렴하다는 느낌은
없겠지만 이런 조합을 이 가격대로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