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포털 사이트 사업을 하는 '다음'을 별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사업 부문의
CIC 전환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다음 CIC 전환 검토는 챗GPT 공개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도 독립적인 의사 결정 구조하에 포털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음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NHN데이터의
데이터 아카이브 '다이티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검색엔진 유입률(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62.81%, 구글 31.41%, 다음 5.14% 순이었다.
여기에 더해 경기 침체로 포털 광고 매출마저 감소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포털비즈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5%가
줄어 979억원에 그쳤다.
한편, 일각에서는 다음의 CIC 전환 이후 매각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지만, 카카오 측은 "분사나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