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리자드 인수 한고비 넘겨…유럽서 인수 승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에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한 고비를 넘겼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MS의 게임업체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

EU 집행위는 "MS가 클라우드 게임의 영역에서 반독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용자가 구매한 블리자드 게임을 모든 클라우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EU 승인을 받았지만, 블리자드 최종 인수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먼저, 지난달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거래를 불허했으며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지난해 12월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 시장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FTC가 제기한 소송은 8월부터 시작된다.

MS와 블리자드는 영국에서 항소 방침을 밝혔지만, 영국에서 반독점 결정에 항소해 성공한 기업은 아직 없어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사실상 거래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MS의 블리자드 인수 규모는 687억 달러(약 90조1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