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텍스의 묘미는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접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조텍의 새로운 협력 발표는 PC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들만한 내용이었다. 대만 타이페이 컴퓨텍스 2023의 조텍을 만나보자.

컴퓨텍스 2023 조텍 부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조텍의 시그니처가 된 스파이더맨이 눈길을 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 이어 올 여름 출시될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 2099, 스파이더 그웬이 그 주인공인데, 조텍 부스에서는 3명의 스파이더맨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2팬과 3팬으로 구성된 스파이더맨 컬라버레이션 RTX 40 시리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더맨이 그려져있는 백플레이트가 제공되는 점이다. 스파이더맨 백플레이트는 마그네틱을 통해 그래픽카드 후면에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편리하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으며, 백플레이트 외에 스티커와 피규어가 동봉된다.
이때 스티커는 그래픽카드 팬 부분에 부착을 하는 등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고, 피규어는 각각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2099, 스파이더 그웬 총 3가지로 제품 당 1개의 피규어가 랜덤으로 발송된다.
조텍 X 스파이더맨 외에도 게이밍 라인업과 에어로 화이트 에디션 등 다양한 그래픽카드가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조텍에서 출시하는 화이트 색상의 그래픽카드는 국내에서 출시된 후 호평을 얻어 세계로 진출한 사례가 있는만큼 한국과 관련이 깊은데, 이번 새롭게 출시된 RTX 4060 Ti 화이트 에디션은 추후 한국에서 출시가 될 예정이다.
조텍은
인공지능 컴퓨팅을 위한 임베디드 제품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전세계적인
열풍인 인공지능에 대비하기 위한 엔비디아 젯슨을 사용한 C100N9, i7-13700HX와 엔비디아 RTX 3500을 사용한 QRP7N3500 등이 대표적인 임베디드 제품의 예시다.


그밖에도 다양한 미니 PC 역시 전시되어 있었는데, 특히 매그너스 원은 RTX 30 시리즈가 단종되었으나 조텍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RTX 40을 탑재한 시리즈로 국내에서 3분기 내로 출시된다고 한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요소는 미니PC의 쿨링솔루션인 에어젯 미니였다. 재키 황 조텍 프로덕트 디렉터가 들고 있는 제품은 에어젯 미니가 탑재되어 있는 조텍 ZBOX 피코 PI430AJ는 조텍과 프로어 시스템즈가 3개월 간의 협력 끝에 완성시킨 초소형 미니PC다. 실제 재키 황 디렉터가 주머니에서 피코를 꺼내들 당시 스마트폰을 꺼내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작은 크기를 보였다.


다음은 프로어 시스템즈 닥터 시슈 매드하바페디 CEO의 에어젯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에어젯은 쿨링팬 없이도 바람을 만들어내는 팬리스 쿨링솔루션으로 이를 통해 초소형의 가벼운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토니 웡 조텍 CEO와 함께 협약식을 마친 후, 부스 투어를 나선 재키 황은 프로어 시스템즈의 무풍 쿨링솔루션인 에어젯 미니를 통해 작은 크기의 초소형 미니 PC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며, 에어젯 미니는 추후 IoT 제품이나 그래픽카드, 혹은 그 이상으로까지 사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하였다.


실제 에어젯 미니를 탑재한 조텍 ZBOX 피코 PI430AJ는 아직 인텔 코어 i3-N300 프로세서(8코어, 0.8GHz to 3.8GHz)와 인텔 내장 그래픽, 8GB LPDDR5 온보드 메모리에 SSD 슬롯을 지원한다. 다만 확실히 에어젯과 피코는 초소형이라는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후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페이즈5의 핵심적인 주인공이다. 조텍 그래픽카드의 주인공 스파이더맨처럼, 조텍이 에어젯 미니를 통해 PC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3개월만에 이루어낸 미니 PC의 완성도를 보며 추후 있을 스마트폰만한 스마트폰 성능 이상의 PC가 기대되는 컴퓨텍스 2023의 조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