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부터 개최된 컴퓨텍스 2023은 주 전시회장 외에도 타이페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에 게이머를 넘어 스트리머까지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커세어를 만나러 대만 타이페이 하얏트 호텔로 향했다. 커세어는 이번 컴퓨텍스 2023에서 엘가토 라인업과 필립스 휴와 협력한 iCUE 조명시스템, 그리고 쿨러와 케이스 등 다양한 커세어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엘가토 마이크와 스트림덱을 커스텀할 수 있는 스킨이었다. 국내에서도 별도 스트림덱 스킨 구매가 가능한데, 이번 컴퓨텍스 2023에서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다양한 스킨이 눈길을 끌었다. 고유 색상을 갖고 있는 스트리머가 많아지는만큼 스트림덱 스킨은 스트리머에게 충분한 메리트가 될만한 구성이다.
다음은 엘가토로 구성된 스트리머 환경이었다. 엘가토 스트림덱 플러스 외에도 벽면의 흡음재, 조명, 마이크, 마이크 암 등 스트리밍에 필요한 장비들 모두 커세어 제품으로 구성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엘가토 스트림덱 플러스는 기존 12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엘가토 스트림덱과 달리 8개의 버튼과 하단 환경 제어가 가능한 LCD, 그리고 LCD 내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로 구성된 게 특징으로, 스트리머는 이를 통해 빠르게 바뀌는 라이브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커세어는 올블랙 환경에 이어 올 화이트 환경도 구축해두었다. 화이트 암 제품은 국내 미출시된 제품이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화이트 셋업을 구성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조만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엘가토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선보였다. 엘가토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배경을 별도 크로마키 없이도 변경할 수 있으며, 특히 AR 효과에는 사용자의 눈동자가 항상 웹캠에 고정된 상태로 보여지는 아이 콘택트라는 베타 기능이 돋보인다. 그밖에도 스트림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환경 설정이 가능하도록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해 편리성을 높였다.
커세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RGB 튜닝이다. 특히 커세어의 토탈 조명 솔루션 iCUE는 이전 버전과 달리 사용자가 구비하고 있는 장비에 맞춰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어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가벼워졌다.
iCUE는 게임, 영화 등 몰입감이 필요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는데, 필립스 휴 조명 등 iCUE와 연동 가능한 튜닝 장비를 사용하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색감을 확장하여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모니터의 좌측에 붉은 색감이 있다면 색감이 확장되어 조명에 보이는 식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게임이나 영화 등 다양한 환경에서 몰입감을 높인다.
화려한 튜닝 시스템을 깔끔하게 정리할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도 있다. 바로 커세어 iCUE 링크다. iCUE 링크는 시스템 허브에 하나의 케이블을 체인 형태로 연결할 수 있는 컨트롤러 제품으로, 직렬 연결에 양방향 범용 커넥터를 최대 17개, 168W까지 사용할 수 있어 깔끔한 선정리를 돕는다. 또한 케이스에 마그네틱으로 편리하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iCUE 링크는 컨트롤러 외에도 iCUE 링크 QX RGB와 iCUE 링크 H115i/H170i과 같은 RGB쿨링팬, 수랭 쿨러도 함께 출시되었다. 특히 쿨링팬은 연결부에 마그네틱이 위치해 흡배기 헷갈림을 방지했으며, 온도계를 탑재해 손쉬운 온도확인이 가능하다. 이때 H170i 제품에는 별도의 LCD가 탑재되었다.
기존 커세어의 다양한 PC 케이스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iCUE 5000D RGB 에어플로우 제품은 블랙과 화이트 색상 외에도 진짜 나무로 제작된 전면과 상판부를 구매할 수 있어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동양적인 미를 살릴 수 있다.
커세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메모리도 살펴볼 수 있었다. 최대 48GB까지 지원하는 도미네이터 티타늄은 특이하게도 메모리 상단부분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커스텀할 수 있고, LED 튜닝을 원치 않을 경우 제거 후 사용하면 되는 식이다.
대미를 장식한 제품은 XENEON 모니터였다. OLED 패널을 구부릴 수 있는 커세어 XENEON FLEX 45WQHD OLED는 사용자가 원하는 곡률로 모니터를 구부려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WQHD(3440x1440) 해상도를 한쪽만 구부리거나, 양쪽 모두 구부려 커브드 모니터로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게다가 240Hz 주사율을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 환경에 적합하다.
PC 튜닝을 즐겨하거나, 스트리머라면 커세어를 모를 수가 없다. 이번 컴퓨텍스 2023을 통해 커세어는 게이머에게는 확장된 몰입감을, 스트리머에게는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는 방송 환경을 보여주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제품은 다양한 커세어 제품으로 구성한 PC였는데, 마치 수족관을 연상시키는 듯한 튜닝 시스템을 보며 PC의 또 다른 미래를 엿본 기분이었다.